사실은 은행 예금금리는 4%인데 최고 1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가지수연동상품도 은행이 고객을 대신해서 주가지수옵션상품에 투자해 고객들에게 선전한 바로 그 주가수준에 이르면 수익률을 맞춰주는 것이라고 한다.
선물, 스왑, 옵션, CDS를 비롯한 신용파생상품과 복합파생상품 등은 금융경제에 꽤나 해박하다고 자신하는 사람들마저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세계에 속한다.
하지만 이젠 일반인들도 이같은 파생상품들이 어떻게 성립하고 계약이 유지되다가 돈을 벌 수 있으며 동원해야 할 안전장치들은 어떤 게 있는지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각 금융기관 가운데 투자은행의 모습에 가장 가까이 다가 서 있는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전문가들이 ‘알면 신나는 파생상품 이야기’란 책을 냈기 때문이다.
이들이 책을 낼 결심을 한 것은 요즘도 그렇지만 앞으로 파생상품 없이는 금융시장을 논할 수 없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어서라고 한다.
기업이 채권을 낼 때도 자금조달비용을 줄이기를 원한다. 또 개인들은 주식연계증권, 주식연계예금 등 파생기법과 연결된 상품에 투자할 줄 알아야 재테크가 가능한 세상이 왔다.
이 책 ‘알면 신나는 파생상품 이야기’를 펴면 우선, 굉장히 쉽게 풀어 쓴 기초개념과 원리를 접함으로써 파생상품 초보에서 탈출할 수 있는 탈 것에 오르는 셈이다. 일단 타고 좀 더 가면 파생상품 기본기를 갖추고 즐길 수 있게 이끌고 신명이 오르면 좀 더 생생하고 전문적이어서 신나는 세계로 인도해 주도록 구성돼 있다.
이같은 구조는 모든 유형마다 같아서 하나씩 총론에 해당하는 1장을 뺀 나머지 장을 하나씩 떼어서 정복하겠다고 덤비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군데 군데 나오는 ‘토크 토크 팁’ ‘포인트’ ‘노하우’등의 상자글로 중요개념과 사례를 집중해부하기도 하며 용어설명과 색인을 활용하면 책 읽는 즐거움이 부쩍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산은 사람들이 굳이 책을 펴낸 이유는 금융기관 임직원은 기본이고 학생과 일반 시민들까지 이해력을 높여야 시장 발전의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순수한 뜻에서라고 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