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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해외 투자금융 확대 꾀한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5-17 21:01

김창록 총재, 전담부서 신설 등 검토 나서
신수익 블루오션 개척 & 선점 절실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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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해외 투자금융 확대 꾀한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사진>가 나라 밖 시장을 겨냥한 비즈니스를 크게 확충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총재의 국제 투자금융 비즈니스 확대는 다목적 효과를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산업은행 정체성을 둘러싼 견제와 시비를 털어 내려면 국내 상업은행을 비롯한 민간금융사들이 뚫기 어려운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야 하는 처지에 있다.

비슷한 맥락이긴 하지만 많은 영역에서 역마진 출혈 경쟁양상마저 띠고 있는 국내무대보다는 해외 비즈니스를 개척해 다른 민간 금융사가 뒤따라 추격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의 진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산은의 몫이라는 철학에서 비롯한다.

김총재는 최근, 예전에 가동됐다가 지금은 없어진 ‘국제투자부’와 같은 해외 투자금융 비즈니스를 추진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한 관계자는 “고유가 압박이 날로 커지고 있고 원자재난 걱정도 심화되고 있어 에너지를 비롯한 자원개발과 관련한 현지 투자와 국내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발맞추는 방향으로 일감을 새로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 안팎에선 물론 이같은 구상이 순풍에 돛단듯 진행돼 단박에 성과를 내지는 못하더라도 반드시 해야할 분야여서 부·실간 업무조정과 적임자 선발만 뒷받침 된다면 대표적 블루오션 개척 사례로 발돋움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총재가 이같은 구상을 구체화한 것은 지난 5일 출국해 우즈베키스탄을 들렀다 10일 귀국했던 과정이 한 몫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총재는 6일 현지 재무부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만나면서 자원이 풍부한 동구권 체제전환국이 원하는 게 무엇이며 전반적 상황이 어떤지 직접 살폈다. 우즈벡대우은행 인수에 따른 우즈벡KDB 영업개시 기념 리셉션을 통해 금융외교에 대한 자신감도 일부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산업은행의 지난해 이후 행보는 산은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는 방향과 통하는 것이었다.

산은은 지난해 유지창 전 총재 시절 룰라 대통령과 만남을 적극 활용해 현지 진출의 전기를 마련한 덕분에 지난 1월 30일 KDB브라질이 문을 열 수 있었다. 여기다 우즈벡대우은행 인수를 통해 전략 거점 확충에 성공했다.

김총재는 오는 6월 초순으로 예정된 KDB브라질 개점 세레머니를 계기로 현지 방문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현지 정부관계자와 우리 기업을 접촉해 사업기반을 확충하는 좋은 기회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전 한때 22개국 26개 해외 점포망에 이르던 때와 비교하거나 당시 버리지 않고 유지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는 점포를 당장 복구할 수는 없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알짜 거점을 마련한 것은 지극히 다행스런 일이다.

우즈벡KDB는 현지 외국계 은행으로는 ABN암로와 양강체제를 갖췄고 KDB브라질은 외환은행이나 수출입은행보다 뒤늦었다고 탓할 것 없이 가치가 충분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무대에서 성가를 높여 온 산업은행이 비즈니스 품종과 성과를 크게 확충하기 위해 어떤 행보로뜀박질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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