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으로 남기는 몫은 안정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찬찬히 살피면 경기 민감도 높은 업종으로 탈바꿈했음이 확연하다.
게다가 구조조정기업 매각차익과 카드자산 클린화에 따른 효과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이익창출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은행들은 빠른 속도로 경쟁구도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덩치가 가장 큰 국민은행은 연속 4분기 3.97~3.99% NIM을 앞세운다. 1분기 이자이익은 NIM이 3.82%에 그쳤던 지난해보다 8.3%, 1310억 늘어났다.
비이자 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9% 줄었어도 경상적 ROA 1.4%만으로 다른은행과의 당기순익 규모 차이를 최소 37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
대손상각비가 크게 줄고 충당금도 지난해 1분기 절반에도 못미치는 1436억원(감소율58.9%)뿐이었던 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신한과 조흥은행 역시 NIM의 안정적 관리에 무게를 둔 덕분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지난 4분기와 비교하건 한 해 전 1분기로 하건 두자릿수 증가율을 거뒀다. 게다가 충당금 규모 감소율은 45% 안팎이다.
NIM 하락이 뚜렷했던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이자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9.6%와 7.3%로 신한조흥보다 못하고 증가액은 657억원와 394억원으로 1310억원에 이른 국민은행에 못 미친다.
이런 가운데 오직 하나은행만이 남 다른 발걸음으로 주목받았다.
NIM이 1년 새 0.51%포인트 돼 같은 분기 기준을 조흥은행의 0.62%포인트 바로 다음이다.
이자이익은 같은 분기끼리 26.8%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45.6% 늘렸다. 게다가 충당금전입액은 가장 적은 432억 뿐이다.
한국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대손상각비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LG카드 매각을 비롯해 구조조정기업 매물이 줄지어 있어 은행들의 표면적 이익 성장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지적했다.
다만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지분매각이 끝나고 난 뒤를 내다본다면 ROA가 높은 은행 또는 ROA개선이 두드러진 은행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주요은행 NIM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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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