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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PB사업부 커플매니저 김희경 팀장

김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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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07 20:13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유치 기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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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PB사업부 커플매니저  김희경  팀장
지난 4월29일 워커힐호텔 ASTON하우스. 신한은행이 결혼적령기를 맞은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자녀 60명을 초청해 ‘제2회 Falling In Love Party’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행사는 작년과는 다른 특별한 무엇이 있어 흥미와 관심을 끌었다는 후문. 바로 전문 커플매니저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PB사업부 커플매니저인 김희경 팀장은 이날 행사 기획에서부터 진행까지 여느 사람이라면 진땀을 흘릴법한 행사를 능수능란하게 지휘했다. 또 어색할 수 있는 첫 만남을 부드럽게 유도해 7쌍의 커플을 탄생시키는 결과도 나았다.

김 팀장은 지난 4월초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영입된 전문 커플매니저. 국내 대표적 결혼정보회사인 듀오에서 결혼 컨설턴트와 커플매칭 매니저로 6년간 활약한 베테랑이다. 그 전에는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3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장소, 음식, 분위기 등 아름다운 만남을 주선할 수 있는 3박자가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이날의 성과를 다른 데로 돌린 김 팀장은 그러나 행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사후관리에 여념이 없었다. 일일이 참가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행사에 대한 품평은 물론 비록 커플이 되진 못했지만 관심 있는 이성을 연결시켜 주고 있었던 것.

“결혼정보회사에서도 VIP 고객인 노블리스 회원들을 주로 상대했었기 때문에 PB고객 자녀라고 해서 특별히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힌 그는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칭은 영리추구가 주된 목적인 반면 은행에서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이 크기 때문에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서비스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신한은행의 대규모 맞선 주선 행사는 올 하반기에도 계획돼 있다. 이번 행사가 신청자 모집 이틀 만에 참가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또 1:1 소규모 맞선주선을 위해 고객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있다. 일주일에 2~3번씩 센터는 물론 고객의 집까지 찾아가 부모와 자녀의 니즈를 꼼꼼히 파악한다. 그가 굳이 이 같이 하는 이유는 “부모와 자녀 간 니즈와 선호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선은 부모와 자식 간에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전한다.

현재 상담, 관리, 미팅 등 1인 3역을 소화하고 있는 김 팀장은 “기존 결혼정보회사에서 하던 일보다 세배나 많은 일을 소화해 내고 있지만 만족해하시는 PB고객을 보면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이 같은 서비스를 기존 PB고객뿐만 아니라 VIP고객과 사내직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상담에 따른 데이터가 축적되는 하반기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혼이 이뤄질 것으로도 예상했다.

한편 최근 이 같은 서비스가 은행권까지 확대되면서 부의 세습이나 소위 그들만의 리그를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판에 대해 김 팀장은 “결혼은 둘만의 만남이 아닌 한 가정과 또 다른 가정의 만남”이라면서 현실을 비난할 필요까진 없다고 전한다. 또 결혼관에 대해서도 “결혼생활은 인내가 80% 행복이 20%”라며 “때문에 결혼 전 최소 1년 정도는 양가를 방문하면서 상대를 파악하고 이후에는 서로를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중매는 잘하면 술이 석잔 못하면 뺨이 석대라는 속담이 있지만, 세 쌍을 결혼시키면 천국의 티켓을 얻을 수 있다는 말도 있어요”라며 김 팀장은 이미 천국행 티켓을 확보했다고 웃음 지었다. 한편 간혹 PB고객들로부터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는 그는 이미 중학교 3학년인 딸이 있는 어엿한 아줌마이기도 하다.

신한은행이 이 같은 감성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기존 고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거나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팀장이 입사한 두 달 사이 기존 사내 게시판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신청자가 2/3이상 늘었다. 또 신문이나 입소문을 통해 고객이 되겠다고 찾아오는 신규고객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현 기자 n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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