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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사상 최대 순익 일군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5-03 21:40

올 1분기 내실·외형 모두 가장 알찬 성적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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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조 신한 2조 외환·기업 1조 클럽 기대감

지방은행 목표 초과달성에 내실은 꽉차 ‘신바람’

국내 은행들이 합심해서 대한민국 금융사상 최대 순익 규모를 빚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상 처음으로 순익 3조클럽 가입을 넘보는 은행이 출현했고 이태째 순익 2조클럽 가입 은행이 배출될 가능성은 높으며 1조 넘는 곳도 여럿 나설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과거와 달리 법인세를 안 내거나 감면 받는 은행이 없어진 상황이어서 실적의 값어치는 더욱 크다.

당연히 은행들 입장에선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3일 금융계와 각 은행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적이 어떤 해보다 뛰어나다.<표 참조>

국민, 우리 두 은행의 분기 실적이 역대 2~3번째 좋았고 기업, 대구 두 은행은 신기록을 세웠으며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충당금적립과 법인세 부담을 뺄 경우 사실상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은행은 역대 분기별 순익규모 2위를 자랑하는 8030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리딩뱅크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3분기 9390억원을 빼면 가장 높은 수준이고 당초 예상했던 6000억원대를 훌쩍 넘어 선 것이다.

영업망을 본격 가동하지 않은 1분기 실적이 이만큼이나 되자 JP모간은 국민은행 순익규모를 3조500억원으로 높여 잡았고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3조원을 웃돌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아무리 박한 견해를 지녔다해도 지난해 2조2522억원보다 많은 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에 이의를 달 사람이 사라진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한과 조흥 두 은행 합한 순익규모가 1조5309억원이었는데 올해 이보다 큰 규모를 낼 가능성이 높으며 내심 2조 클럽 가입을 넘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1분기에만 4548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분기 사상최대였던 지난 2004년 4분기의 1조1428억원에 견줄 바 못되지만 당시는 법인세 효과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고 법인세 덕 없이 분기별 최대 실적이었던 2003년 2분기 6098억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이에 따라 1조4258억원이었던 지난해 순익규모 추월은 물론 1조9967억원으로 이 은행 사상최대치였던 2003년 기록마져 갈아치우기를 시도한다.

자산 성장률이 가장 빨라 순이자마진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하고 비이자이익 실현에 노력한다면 넘볼만 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익 1조 목표를 가시권 안으로 끌어 당겼다.

1분기 순익 2706억원은 지난해 2분기 2411억원보다 300억원 가까이 앞지른 성과다.

지난해 7785억원의 당기순익 돌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권석 행장은 지난달 27일 기업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추세대로라면 1조원 목표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분기 순익 규모가 2998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 7598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엔 법인세 부담이 없던 때여서 이번 것이 뒤지는 실적이라고 할 순 없다.

따라서 지난해 1조9293억원에는 못미치지만 1분기 세전 순익이 세전이익 4154억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6.8% 늘린 저력으로 올해 1조~1조2000억원 정도의 순익은 무난히 낼 것으로 금융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선전은 대형은행보다 나으면 나았지 뒤지지는 않는다.

대구은행은 1분기 716억원을 남겨 분기 순익규모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화언 행장의 현장중심 영업독려와 경북지역 공세가 효과를 내는 등 여세를 잘 몰아 가면 지난해 연간 순익 1753억원 돌파는 물론 애초에 세운 올해 순익 목표 2200억원을 넘어설 것이 유력시 된다.

부산은행은 478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527억이나 역대 분기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3분기 546억원보다 적지만 실속은 훨씬 컸다.

1분기에 예상손실률을 감안해 12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고 명퇴비용 48억을 감안하면 640억원의 순익을 낸 셈이다. 2분기 이후 실적을 착실히 쌓으면 지난해 순익 규모 1789억원을 훌쩍 넘어 2250억원 목표 역시 가뿐히 넘어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은행은 99억원의 당기순익으로 한 창 실적이 좋았던 2003년 1분기 259억원에 비할 바 못되지만 당시에는 부실채권 매각이익과 유가증권 이익이 폭증한 덕을 많이 봤기 때문에 단순비교할 사안이 아니다.

지난해 1분기 순익 90억원과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세전이익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94억보다 42.65%나 많이 냈다. 지난해엔 세금을 4억밖에 내지 않았고 올해는 36억원이나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값어치는 더 높다.

지난해 268억이었던 순익 규모는 물론 세전 순익 469억원에 당기순익 360억원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주요 은행 분기실적 비교>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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