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지난 20일(목)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해 1분기 보다 157% 늘어난 순익규모를 자랑했다.
대구은행은 특히 순이자마진 손상 없이 대출 성장세를 이끌어 내는 특별함을 보여 눈길을 끈다.
류창섭 부행장(경영기획본부장)은 설명회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40억원과 대손충당금 46억원을 추가로 반영하고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지역밀착영업력의 우위 속에 저원가성예금을 꾸준히 끌어 모은 결과 순이자마진(NIM)이 3.43%로 국내은행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대로 리스크관리 노력을 거듭한 덕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73% 줄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 1.00%, 총연체율 1.04%, 대손충당금적립비율 160.7% 등 건전성은 줄줄이 은행권 상위에 랭크될 수준을 갖췄다. 여기에 BIS자기자본비율은 11.42%였고 Tier1기준 BIS비율이 무려 9.07%로 좋아졌다고 발표했다.
Tier1기준 BIS비율은 지난 2001년만 해도 7.56%였으나 실적의 쾌조세에 힘 입어 초우량 은행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지난해 말 지방은행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한 총자산은 지난해 1분기보다 7.5% 늘리며 21조811억원을 기록했고, 총수신 16조1479억원과 총대출 11조866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와 13.1%를 늘렸다.
류창섭 부행장은 “확고한 영업기반과 고객정보 우위, 은행권 최고의 성장 잠재력 등 대구은행만의 핵심강점을 적극 살려나가면서 교차판매 강화, IB업무 확대 등 비이자수익 증대를 통한 수익원 다양화와 선진화에 힘쓰는 등의 노력으로 올해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함으로써 ‘세계적인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대구은행의 실적규모에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대구은행 목표주가를 높였고 연간 순익규모가 2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대구은행 주요 경영지표>
(단위 : 억원,%)
박민현 기자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