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예년보다 일찍 전열을 추스른 채 자산성장에 나선 결과 이익기반 약화폭을 웃도는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하는 데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최근 은행업종 리포트를 낸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은행권 순익규모를 2조4651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이보다 약간 적은 2조3250억원으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8%, 지난해 4분기보다는 8.31% 순익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을 뺀 대부분의 은행이 대출자산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살폈다.
낮은 수준의 충당금 적립과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 효과 역시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그는 “순이자마진(NIM)은 금리 인상시기인 1~2월 양호했다가 3월에 떨어지면서 1분기 전체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2.7%, 지난해 끝 분기보다는 2.9% 증가를 내다봤다.
△1회성 이익 요인이 신한지주와 대구은행 말고는 없었고 △지난해에 이어 대손상각비가 총자산의 0.5% 미만을 유지했으며 △예상보다 대출성장률이 높안던 것 등의 요인을 꼽았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이준재 팀장은 “지난해엔 비경상적 이익기여가 큰 몫을 했지만 자산건전성이 안정화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실적 역시 부정적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올해 M&A를 통한 성장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잇는 은행 또는 지주사, 그리고 지방균등화 정책 및 자산가치 현실화를 통해 내적성장 스토리를 그려낼 수 있는 지방은행 또는 기업은행이 두 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 1분기 당기순익(추정치)>
단위:억원/(전년동기대비 증감율)
*합계는 대구은행분 포함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