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증권을 통한 자금흐름이 확대돼 콜시장, RP시장, CP시장을 통한 은행시장과 증권시장의 연계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9일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따른 금융권역별 영향’이란 보고서를 내고 자통법 제정에 따라 업종내 경쟁구도가 업권별 구도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자본시장통합법 파장을 ▲금융시스템 ▲금융시장 ▲금융업종별로 나눠 분석한 것.
우선 금융시스템 차원에서 은행 중심시스템이 퇴색하고 시장중심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예상됐다. 이를 통해 업종내 경쟁구도가 업종간 경쟁구도로 바뀔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구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투자위험에 대한 인식수준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운용위험은 증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도 콜시장, RP시장, CP시장을 통한 은행시장과 증권시장의 연계성이 높아지며 기업 자금조달 또한 여신 이외에 자본형 조달, 사모시장 확대, 관계금융에서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등 복합병 자금조달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회사간 경쟁구도 또한 은행 위주의 시장이 재편돼 대형증권사-대형은행-외국계증권사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가계 투자시장에서도 투자자문업을 중심으로 CMA, WM, PB, 신탁의 금융시장간 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진단됐다.
또 금융업종별 영향을 분석한 결과, 우선 은행권은 여수신시장, 신탁업무, 소매금융 뿐만 아니라 외환 및 파생시장 등 전 업무에 걸쳐 시장지배력이 약화된다는 관측이다. 반면 증권사는 단기적으로 소매금융 업무를, 중기적으로는 도매금융업무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고 외국계증권사의 경우 기관 등 도매금융시장 진출 확대를 꾀할 것이어서 3자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주장이다.
보험권은 투자형 보험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한 판매채널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산운용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