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1조1887억원 늘어나 올 들어 처음 1조원대로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8.31대책 등 정부 부동산정책의 영향으로 2조원을 웃돌던 주택담보대출은 9월부터 1조원대 증가폭으로 떨어진 뒤 올 들어서 1월엔 2907억원, 다시 2월엔 6084억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3월에 1조원대로 재복귀 했고 지난해 3,4분기 각각 -24와 -12로 극도의 보수성향으로 돌아섰던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으로 완화됐다고 한은은 밝혔다.
여기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시중금리가 올랐는데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응답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가세한 덕에 3월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조6497억원으로 2월의 2조8708억원에 이어 두달째 2조원대의 급증세를 보였다.
나아가 2분기 가계일반대출 태도지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된 3보다 훨씬 완화된 6으로 전망돼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고했다.
큰 폭의 대출 증가는 중소기업 대출 분야가 더욱 확실시되고 있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의 우량 중소기업 대출경쟁이 격화되면서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액은 3월 한 달 3조8688억원 급증한 데 힘입어 1분기 전체 9조5493억원이나 불어났다.
특히 3월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은 2003년 7월 약 4조원 늘어난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컸다.
또한 1분기의 증가세는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규모인 11조원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인데, 1분기 추세가 유지된다면 이달 말이면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추월할 공산이 크다.
한은이 조사한 2분기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 전망치 역시 1분기와 같은 수준인 32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의 부활 가능성과 중소기업대출의 큰 폭 증가는 앞으로 은행권 경영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경쟁이 심화되면서 대출허용 기준의 하한선이 낮아지는 등 향후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금융계 관계자들 역시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운용처를 중소기업 대출시장에 집중한 탓에 과열 출혈 경쟁양상을 빚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3월중 은행계정의 총수신은 2조1044억원 늘어나 2월의 6조2876억원에 이어 두달째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폭이 둔화됐고 그나마 지난 1월 14조5586억원이나 빠져 나간 것을 감안하면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은행 대출태도지수 추이 및 전망>
(자료 : 한국은행)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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