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훈 행장은 특히 이날 출범식에서 노사 공동화합선언을 극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내부정비를 포함한 성공통합의 전기를 마련해냈다.
통합신한은행은 오는 10월 께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통합금융서비스를 완성하기로 했다. 천재지변에 준하는 이변이 없는 한 성공통합의 마무리는 이때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계는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이희건 명예회장과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 이인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신한은행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신한은행은 109년 역사를 자랑해온 조흥은행을 끌어 안고 창립 24년 만에 총자산 163조원에 임직원 1만1400여명에 940여개 점포를 보유한 국내 2위 은행으로 걸음을 내딛는다.
신한은행은 이제 ‘대한민국 No.1-The 뱅크 신한’을 탑슬로건으로 걸고 ‘규모와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적화된 은행’으로서 국내 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글로벌 뱅크와 당당히 겨루는 ‘월드클래스 신한은행’으로 새 출발 한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취임사에서 “내부정비에 매달릴 시간이 별로 없다”며 “완벽한 통합을 신속하게 이뤄낸 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면서 금융시장을 주도하자”고 진군의 북을 울렸다.
신행장은 출범을 함께하는 모든 임직원을 ‘창업 동지’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통합 신한은행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 △기회와 책임 △성과 등 세 가지 모두를 공유하는 원칙을 견지하고 오로지 성과와 능력주의 원칙에 바탕을 둔 공정하고 예측가능한 인사정책을 펼 것이라고 다짐했다.
둘째로 신한은행은 변화관리를 지속 추진하고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최고수준의 1인당 인력개발 예산을 통해 최고역량 인재들의 지속 혁신으로 대한민국 금융의 에이스가 되겠다고 밝혔다.
신행장은 자신과 통합 신한은행 1기의 역할을 은행 100년대계를 위한 주춧돌을 놓는 것으로 설정했다. 고객 이익을 중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가경제의 버팀목으로서 가장 믿음직하고 사랑받는 은행으로 발돋움 할 것을 선언했다.
특히 금융산업노조 산하 조흥은행지부와 신한은행지부는 이같은 전략 방향과 비전에 ‘노사 공동화합선언’으로 화답해 성공통합의 앞날에 서광을 더해 줬다.
신행장과 조흥지부 박충호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건희 신한지부 위원장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적 노사관계를 이룸으로써 신한은행의 무궁한 발전과 구성원들의 행복을 도모하며 노사화합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선언문에 나란히 서명했다.
선언문 발표 직후 박 위원장 대행은 “출신의 벽을 넘어 공정하게 조직을 이끌겠다는 약속이 있었던 만큼 대한민국 1등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희 위원장도 “성공 통합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노조가 주체가 되고 앞장서서 진실된 통합에 가장 먼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혀 출범식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출범식은 뒤 이어 라회장과 신행장 등이 본부 부서장과 행원 등에게 순금 행표(배지)를 직접 달아준 뒤 참석 임직원들도 서로 행표를 달아주는 순서를 마련해 통합 정신을 더욱 다졌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