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우리은행이 지난해 8월 아파트관리사무소 뱅킹 서비스에 나서면서 은행에 전용사이트를 만든 것이라면, 기업은행의 아파트 이뱅킹은 기업 전산시스템에 은행 점포를 앉히는 것처럼 아파트관리사무소 시스템에 들어서는 온라인 점포란 점에서 다르다.
12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채택한 아파트관리사무소는 관리비 수납업무 등을 위해 은행에 들르거나 은행 전용 사이트에 가지 않고서도 자동 처리할 수 있다.
관리사무소들은 실시간 계좌통합관리를 할 수 있고 입주자들이 여러 은행에서 수납한 관리비들이 전산시스템에 자동 입력되기 때문에 입금 확인이 즉시 이뤄진다.
특히 관리비 자동이체 업무를 완전 전산화해 사무소측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정확히 처리할 수 있다.
입주민이 이사를 갈 때 관리사무소에서 고지서를 따로 발급 받아 입주민이 직접 은행에 낸 다음 그 영수증을 관리사무소에 제출해야 했던 불편도 사라진다. 자동이체 신청을 해 뒀던 입주자는 관리사무소 시스템이 자동 정산한 금액만큼 실시간 자동이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설사 자동이체를 걸어 놓지 않은 입주자도 정산금액을 전화문의 등으로 간단히 확인한 뒤 전자금융 납부 방법 등 편한 방법을 선택해 내면 된다.
아파트 이뱅킹에 가입한 아파트의 입주세대별로 가상 계좌가 부여되기 때문에 이사를 가면서 내야될 관리비조차 이 계좌를 통하면 만사 OK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