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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익률 무늬만 선진국형 개선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3-08 20:18

수익창출력 재는 영업이익률 뒷걸음질 뚜렷
“비이자이익확대·리스크 회피수단 보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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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익률 무늬만 선진국형 개선
국내은행들의 경영 솜씨가 무늬만 선진국 은행 수준으로 근접했을 뿐 내용적으로 아직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원적 이익창출역량 보강과 제고가 절실하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또한 제살 깎기식 경쟁이 심화될 것임을 감안하면 선진국 은행에 근접한 것처럼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던 일부 외형지표마저 다시 나빠질 우려가 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26%였다.<그림 참조>

언뜻 보면 총자산이 100억 달러를 넘는 미국 대형 상업은행 평균 ROA 1.31%에 많이 다가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금감원은 “순익 증가의 상당부분이 충당금 환입 및 비경상적 영업외 이익에 기인한 것이므로 본질적 수익창출력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의 순이익률은 27.0%에서 47.4%로 좋아졌지만 대손비용 감소, 영업외 이익 등 일시적 요인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이다.

반면에 수익창출력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3.16%에서 2.98%로 오히려 나빠진 것이 증명한다.

미국 대형상업은행은 인건비 등 판관비가 높아 순이익률이 24.1%로 국내은행보다 낮지만 영업이익률은 5.44%로 국내은행보다 월등히 높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세부적으로는 0.57%인 국내은행 비이자이익률이 미국 대형상업은행 평균 2.56%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또 순이자마진이 2.85%에서 2.81%로 떨어지면서 이자이익률이 2.43%에서 2.41%로 나빠진데다 최근에 경쟁이 심해지느라 순이자마진 축소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우려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따라서 국내은행들은 앞으로 리스크관리에 더욱 힘쓰고 경비효율성을 높이면서 중소기업 대출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장을 보장할 만큼의 자산을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충고했다.

아울러 금감원 은행감독국 신현기팀장은 “신용정보 수집 및 분석능력을 기르고 관계형 대출에 적합한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신용평가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고 합성 CDO(System collacteral debt obligation)과 같은 신용위험전가기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이자이익 확대 방안과 관련해 금감원과 전문가들은 교차판매 확대를 비롯해 PB 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역량 제고, 퇴직연금 공략 강화, 법인 고객에 대한 자산 및 자금관리서비스 증강, 구조화금융상품 및 서비스 본격화 등을 권고했다.



용어해설 합성CDO= 신용파생계약 및 유동화기법을 활용해 대출, 채권 등 부채로부터 신용위험만 떼어 내 투자자에게 이전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구조화 채권을 뜻한다. 미국은 물론 독일 등 유럽의 은행들은 자산을 그대로 가진 채 신용위험만 떼어내서 파는 것이 관행으로 정착돼 있다고 한다. 이 채권을 팔면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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