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울러 역모기지 상품 취급을 위한 관련 법 개정 작업실 수요 조사 등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주택금융공사 정홍식 사장<사진>은 공사 설립 2주년 기념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모기지론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0년만기의 롤오버 대출상품을 개발해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10년 만기 대출의 상환 원리금을 20년 만기 상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부담하도록 하고 만기에 대출을 연장하거나 잔액을 일시에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초 대출 후 일정기간이 지난 다음 금리를 재조정할 수 있는 ‘금리 재조정부 대출’도 개발하고 있다.
정 사장은 “공사의 모기지론이 장기 고정금리라는 점에서 시장금리보다 다소 높게 책정돼 있다”며 “금리 인하효과와 함께 대출 수요기반을 넓히기 위해 이런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영업채널 확충을 위해 홈페이지 대출상담과 금융기관 판매 연계를 통한 ‘e-mortgage 비즈니스’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자체 영업망이 없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신전문사,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과의 업무제휴로 공급채널을 확대하는 동시에 직접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이어 역모기지 활성화 가능성에 대해 “세대간의 상속문화가 역모기지 활성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신세대 노인층인 통크(TONK·Two Only No Kids)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 역모기지 상품은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정부의 ‘역모기지 활성화 방안’에 따라 공사는 역모기지의 구체적 상품설계, 역모기지 전문상담사 제도 운영, 정보인프라 구축 등을 맡게 됐다.
정 사장은 “역모기지 상품 취급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주택금융공사법 등 관련법령의 제·개정 작업도 정부와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사업테스크포스팀에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역모기지 상품에 대한 실수요조사를 거쳐 상품설계를 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 한해 32억원의 순익을 달성해 지난 2004년의 182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시현했으나 지속적인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이익규모는 줄어들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