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요구불 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뺀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4.14%로 한달 전과 같았으나 당좌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뺀 대출평균금리가 한달 전의 5.74%에서 5.79%로 0.05%포인트 올랐다.
따라서 이들 예대금리차는 1.65%포인트로 한 달 전의 1.60%포인트보다 벌어졌다.
은행 예대금리차는 2003년과 2004년만 하더라도 2%포인트대를 웃돌았지만 한국씨티 출범 이후 고금리 특판예금 출시 경쟁이 붙는 등의 영향이 체감되기 시작한 지난해 들어 급속히 악화된 바 있다.
2004년 12월 2.11%포인트였던 예대금리차는 1월 2.18%포인트로 다시 솟았다가 2%포인트 갓 넘긴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9월 2%포인트 벽이 뚫렸다.
9~10월 1.8%포인트대였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1.60%포인트까지 급전직하 했다.
한은은 지난 1월 금리 동향과 관련 “지난해 12월 콜금리 목표가 인상된 영향으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오른 반면에 금융채 3년 이상물의 비중이 줄어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떨어져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전 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대출금리는 콜금리 목표가 인상되자 CD유통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여기에 연동된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예대금리차가 다시 벌어질 것인지 여부는 은행들의 근원적 이익창출력에 직결되는 문제여서 주목된다. 지난 2월 콜금리 목표가 다시 올라 수신금리가 뛰었고 덩달아 CD유통수익률도 올라 예대금리차가 현재로서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4%를 웃도는 정기예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를 웃도는 정기예금은 지난해 7월 4.5%에 그쳤지만 5%대 상품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9월엔 31.8%로 솟았고 10월 36.5%, 11월 38.9%, 12월 55.7% 등에 이어 1월엔 56.9%로 늘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