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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우위 둘 이상 갖추기가 핵심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1-25 21:33

선도 금융그룹 or 선도은행 필수조건에 대한 컨센서스 형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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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를 진정으로 선도할 금융그룹 또는 은행이 출현하려면 독보적인 경쟁 우위 분야를 복수로 갖춰야 하지만 확실한 면모를 확보한 곳이 없어 질적 차별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전 권역에 걸친 시너지효과를 살릴 수 있는 금융그룹 출현과 유력 분야 2곳 이상을 확고하게 지배하는 은행 출현을 위한 전략적 비전이 아쉽다는 비판이 눈길을 끈다.

최근 금융연구원이 ‘선도은행 경쟁과 우위 확보를 위한 과제’란 보고서를 내고 삼성경제연구소가 ‘은행권의 금융그룹화 동향과 전망’보고서를 내자 금융계 관계자들도 차별화 전략과 경쟁 우위 분야 확보 중요성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발 금융지주사 한 고위관계자는 25일 “지금은 경쟁력의 근간을 이룰 만큼의 외형을 갖추기 위해 시장점유율에 매달리는 형국이지만 결국에는 현저히 뒤지는 분야 없이 두 분야 이상에 걸친 독보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리딩 금융그룹이라 함은 예를 들어 금리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하고 은행과 비은행 모든 권역에 걸쳐 선두권을 다투는 상품과 서비스 공세에 나설 수 있는 위상에 이르러야 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앞서 위험 프로파일(risk profile)을 다양화 해서 고객별로 다양한 중개수요 충족 및 새로운 금융수요 창출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위험 프로파일 다양화란 우량고객 위주의 수신 또는 고객확보 경쟁에 그칠 게 아니라 소액가계대출과 소호대출 등 위험도가 높은 고객에 대한 신용위험의 효과적 관리 역량이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구 위원은 또 저비용 서비스, 기업에 대한 장기금융 서비스와 초기성장단계 기업에 대한 자금제공 기능확충, 그리고 투자금융업무나 글로벌 금융서비스에 대한 네트워크와 업무역량 등을 확보해야 선도은행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요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금융지주 산하 주력 은행 전략담당 한 임원은 “리테일 고객기반의 확충, 기업대출자산의 안정적 증대 말고도 퇴직연금·IB분야 등의 신 수익 기반 확보, 그리고 바젤Ⅱ 대비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건전성은 기본이요 수익창출 역량의 차별화에 달린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외형 건전성은 기본 고위험고객 관리역량이 척도

장기금융 등 다양한 중개수요 충족노력 동반해야

그는 이어 “최근에 빚어진 급여이체 고객을 둘러싼 경쟁이나 CRM시스템을 통한 고객 니즈 최적화 노력 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수익창출 역량을 높이려는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 자산 또는 외형 늘리기에 집착하는 곳이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제살 깎아 먹기 경쟁을 낳고 장기적으로는 선도은행 경쟁에서 먼저 탈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한 범주가 약간 다르지만 삼성경제연구소의 지적도 맥은 통한다.

연구소 박현수 수석연구원은 종합금융화가 꾸준히 진전되는 움직임에 대해 은행과 비은행 모든 권역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비전이 없으면 ‘범위의 비 경제효과’라는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지주사 산하 증권사 한 고위 관계자는 “똑 같이 지나친 은행 편중도에 엇비슷한 비지니스 모델과 사업구조에 머무른다면 금융그룹화 경쟁을 할 의미가 없다”며 “저금리와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저축성 상품은 물론 보험과 투자상품 등 고객의 니즈를 전방위적으로 최적화 해 줄 수 있는 자산관리역량과 위험관리 역량의 확보를 동반시키려는 전략적 비전과 세밀한 액션 플랜, 나아가 그 과정을 수행할 인적자본 갖추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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