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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지방은행 불혹의 기품 농익는다<2>무서운 성장세 끝간 데는?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1-22 21:22

신시장 출병 성장동력 움켜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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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지방은행 불혹의 기품 농익는다<2>무서운 성장세 끝간 데는?
5년새 몸집 2배까지 불린 가파른 성장세

텃밭 지배력 바탕 시장개척 곳곳서 감지

글 싣는 순서

1. 프롤로그

? 무서운 성장세 끝간 데는?

3. 밀착영업, 역량극대화 한창

4. 인적자본 육성 열기

5. 격전지에서 타전하는 소식들

6. 한국판 와코비아 혹은 시즈오카

지방은행들은 합병 없이 가파른 외형성장세를 보였다.

2000년 대비 지난해 최근치 지표들을 보면 무려 4개 은행의 총 대출 성장률이 100%를 넘어 서고 있다. 이쯤 되면 ‘나 여기 있소’ 외치지 않아도 주목받을만 하다.

나아가 주요 지방은행들은 본무대에서 절대강자 위상을 굳히는 동시에 공략 가능한 인접 지역부터 시장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전략 아래 ‘2차 확장’에 돌입했다.

매스 고객층부터 저인망식으로 훑어 나가는 지역 밀착영업 스타일 때문에 지방은행들끼리 맞붙는 일부 지역은 지방은행들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그간의 지역 밀착영업의 특질과 성과, 그리고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영업력 극대화 채찍을 들고 나선 은행들의 면목을 살피기 전에 이들이 이룬 높은 성장세를 보자. 그것은 주력무대 장악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과정으로 이해된다.

21세기의 막이 오른 2000년 말만 하더라도 가장 규모가 큰 대구은행 총자산이 간신히 14조를 넘기고 있었고 부산은행은 13조원 턱밑에 있었을 뿐 나머지는 8조원에도 못 미쳤다.

한데 5년 새 대구은행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20조원을 이미 돌파했다. 연말 기준 외형 잠정치가 나온 은행들 중 부산은행은 2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경남·광주 은행은 각각 약15조4000억원과 약12조원에 이른다. 지역입지 상 불리함을 안고 있는 전북은행도 5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은행 총자산 성장률은 경남은행이 102.68%(7조5982억→약15조4000억), 광주은행이 97.17%(6조860억→약12조)로 가장 가파르다. 부산은행은 12조9105억원에서 지난해 말 약 19조9000억원으로 54.14% 불렸다. 대구은행은 9월말 20조3133억원으로 5년전 14조396억원보다 44.69% 늘어난 셈이지만 4분기 증가세를 반영하면 더 높아질 게 분명하다.

이같은 총자산 증가세는 공격적 대출 확대가 뒷받침 한 것이다.

전북은행은 총 대출 규모가 1조4035억원에서 지난해 말 약 3조1000억원으로 모두 약 1조6965억원, 120.88%나 늘렸다.

부산은행은 증가액으로 최고인 6조3394억원의 대출을 늘렸다. 약 12조1300억원의 규모를 이뤄 증가율 109.48%를 보였고 대구은행은 4조9588억원 늘어난 11조1846억원의 규모로 79.65% 대출자산 성장을 이뤘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4조3060억원과 3조5556억원 늘린 덕분에 각각 107.81%(총 규모 약8조3000억)와 109.60%(총 규모 약6조8000억)에 이르렀다.

다만 수신증가율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경우 둔화낌새가 나타났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역시 대출 증가율엔 못미친다.

또한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훨씬 높은 곳도 있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기는 만찬가지다.

안방 또는 텃밭에서의 시장점유율 증가 역시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에 대체로 부합되는 편이다.

이 때문에 지방은행들은 주력 시장에서 안주하느니, 인접지역을 포함해 착근 가능한 신무대 개척에 대한 전략적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한 지방은행 고위관계자는 “만약 탄탄한 전략적 기반과 치밀한 영업력 극대화 노력을 융합시키는데 성공하는 지방은행이 있다면 성장과 확장 끝에 미국의 와코비아나 웰스파고 은행 또는 일본의 시즈오카은행과 같은 모델로 성장하지 말란 법도 없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런 은행이 탄생할 수 있을지 다각도로 접근해 보자.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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