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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영업실적 추락 일색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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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2-18 23:41

대출·카드·파생상품 총체적 난국 최고 87%↓
옛 한미쪽선 외화대출금 11.8% 늘어난게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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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영업실적이 통합 출범 한 해 사이 거의 대부분 영역에서 곤두박질 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대출이나 가계대출, 주택자금대출은 물론이고 그 동안 씨티은행의 강점 분야였던 신용카드와 파생상품 부문도 지난해보다 각각 33%, 86.8%나 줄어드는 퇴조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옛 한미은행 계정만 따져보더라도 원화대출금의 경우 통합 한국씨티은행이 출범하기 전인 지난해 6월 21조4766억원에서 올 11월 18조4816억원으로 13.9%가 줄어들었다.

◇ 옛 한미은행 자산 붕괴 지속= 이 중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10조3822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12월 9조925억원, 올 3월 8조8786억원, 6월 8조647억원으로 8조원 붕괴 위기에 처하더니 그예 9월엔 7조6479억원, 11월 7조4263억원으로 줄었다. 통합 은행 출범 1년 만에 모두 2조9559억원(28.5%)이 빠진 셈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6월 9조7085억원에서 올 11월엔 9조7830억원으로 고작 0.8% 늘었지만 지난해 통합은행 출범 직후인 12월말보다는 0.8% 줄어든 것이어서 의미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 6월부터 매달 9조7000억원대에서 9조9000억원대 사이에서 등락하며 근근이 버텨 왔으나 지난 10월 9조8930억원, 11월 9조7830억원으로 감소세다. 이는 지난 10월부터 한미노조가 모든 한미은행 영업점에서 가계대출 신규영업을 금지하는 등 태업을 벌인데 따른 것으로 금융계는 풀이 하고 있다.

주택자금대출도 마이너스이긴 마찬가지다.

올 11월 잔액이 4681억원으로 지난해 6월(7382억원)과 비교하면 36.6%가 줄었고 지난해 12월(6688억원)과 비교해선 30%가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는 씨티은행의 비교우위 가능성을 점쳤던 신용카드 부문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6월 1조8375억원에 달했으나 12월엔 1조5266억원, 올 6월 1조3791억원, 11월엔 1조2306억원까지 빠졌다.

지난해 6월보다는 33%(6069억원), 12월보다는 19.4%(2960억원)가 줄어들은 것이다.

국내은행 취약분야로 꼽히는 파생상품 잔액은 올 11월 636억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무려 4193억원이나 줄어 86.8%의 감소율을 보였다.

최고의 감소율을 보인 파생상품은 지난해 6월 4829억원에서 9월엔 5550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급격히 감소해 같은해 12월엔 906억원으로, 올 6월엔 525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가계·주택자금대출 등의 원화대출금과 신용카드채권, 파생상품 등 대부분의 항목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외화대출금 만이 거의 유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외화대출금은 1조955억원이었으나 올 11월엔 1조1569억원으로 5.6%(614억원)가 늘었다. 지난해 12월(1조347억원)보다는 1222억원(11.8%)이나 늘었다.

이는 씨티그룹에 편입돼 국내 은행들보다 신용등급이 좋아지면서 훨씬 싸게 외화자금을 조달함으로써 다른 국내 시중은행보다 싼 이자로 대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한미+씨티 통합은행 기준 역시 ‘하향추락’= 이같은 전체 판도는 옛 씨티은행을 포함한 한국씨티은행 전체 실적을 봐도 달라지지 않는다.

통합은행의 비교 가능한 수치를 보면 지난해 말과 올해 9월말 원화대출금은 23조5832억원에서 21조4613억원으로 2조1219억원 줄었고 외화대출 역시 2조5893억원에서 1조9770억원으로 6123억원 빠졌다.

신용카드 채권 잔액도 2조6323억원이었으나 올 9월말엔 2조4482억원으로 1841억원 줄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노사문제 등 은행 내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영업력 또한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뿐 아니라 고객 신인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런 결과는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표2> 통합 한국씨티은행 기준 실적
                                                (단위 : 억원)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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