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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대출 늘린 은행엔 특별함이!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10-30 20:36

기은·신한·우리 등 성과 뒤엔 땀 밴 노력
상품·서비스 특화로 금리출혈경쟁 비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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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특히 8.31 부동산 대책발표 이후에도 중소기업 대출을 뚜렷하게 늘린 은행들에겐 너무나 흡사하게 특별한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금리출혈 경쟁을 통한 우량 중소기업 쟁탈전의 후유증을 털어 버리고 8.31대책 이후 모든 은행이 중소기업대출에 목말라 하는 상황에서 성과를 낸 비결은 상품과 서비스 면에서 흉내내기 어려운 강점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그런 점에서 주목 받을 만하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들어서도 가파른 대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3분기에만 1조1809억원 순증해 연간 4조7000억원대의 성장을 자랑한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네트워크론을 필두로 한 중소기업여신의 강점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점을 높이 샀다.

그는 네트워크론과 6월 출시한 메디칼네트워크론의 실제 대출금액이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네트워크론 약정액이 지난해 말 1838억원에서 9월말 1조1458억원 늘었고 메디칼네트워크론은 4163억원이며 실제 한도 사용수준이 메디컬네트워크론이 60%, 네트워크론은 40~50%라는 근거로 추론했다.

기업은행의 강한 병기는 또 있다.

강권석 행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투자옵션부 셋업 론’과 ‘금리 안심대출’로 중소기업 고객 확보에 큰 도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투자옵션부 론은 대출지원을 먼저 한 뒤 투자 적격여부를 따져 대출금을 주식이나 전환사채인수 등 직접투자로 전환하는 게 특징이다. 3년 만기 가운데 투자 전환 전까지는 대출 첫해와 둘째 해 이자 일부를 마지막해에 받는 파격을 구사한다. 초기 대출부담을 줄여 활력을 주는 장점이 있다.

대출이자 금리가 올라도 전 수준을 적용하고 내리면 함께 내려주는 금리 안심대출도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행장은 이들 상품과 영업점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새로운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하반기 들어 1조원 조금 넘는 중소기업대출 순증액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전 은행권의 시장 뺏기 경쟁으로 고전했지만 새 시장 발굴로 전략을 수정한 덕분이라고 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프라이빗 L/C와 조선업 리펀드 개런티 등 신기업금융 형태를 앞서 도입한 게 특징이다.

프라이빗 L/C는 은행 신용장 말고도 은행보다 신용도가 높을 수도 있는 외국기업이 발행하는 신용장을 매입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업체와 시장 발굴 뿐 아니라 매입 지원의 첨단 서비스로 기업고객을 흡인하겠다는 것.

이들 새로운 서비스와 더불어 신한은행은 6T산업체를 적극 발굴해 시설재 지원과 업체별 마케팅에 나서 고객 유치에 큰 덕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원칙을 저버리지 않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제공 뿐 아니라 맞춤형 서비스를 편 결과 경쟁력을 다시 발휘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이후 중소기업 대출 성장세 면에서 가장 돋보인다. 1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은행관계자는 밝혔다.

이 은행 관계자는 “타겟팅을 우량 중소기업으로 분명히 해 알짜 자산 위주로 재편성했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은 게 주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세스론은 다른 은행 우량고객에 설정비 감정료 등 거래이전 비용을 감면하고 고객 입맛에 따라 CD금리 변동금리 고정금리를 자유롭게 택하며 고객 기여도에 따라 컨설팅, 회계·자금관리서비스, 직원연수 등의 부가서비스를 주는 특화 상품이다.

약 6개월 팔아 27일 현재까지 2조2711억원의 흡인력을 과시했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석세스론으로 새로 맞아 들인 고객이 5000여개사에 이른다.

이 은행 이동연 부장은 “앞으로도 상품개발 역량을 강화해 목표고객별 맞춤상품을 내놔야 토종은행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해 실적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화상품 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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