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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커스]명품카드 수익성 ‘있다’ VS ‘없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5-10-30 20:19

후발사 - 발급에 따른 파급효과 커 총력전
선발사 - 수익기여도 낮고 구색맞추기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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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가 50~ 100만원에 달하는 최상층(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용 신용카드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현대, 신한카드에 이어 비씨카드도 지난 27일 ‘비씨 인피니트’ 카드<사진>를 출시했다.

이처럼 슈퍼 프리미엄(Super Premium) 카드 출시가 잇따르면서,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과연 국내 카드시장에서 최고급카드가 먹힐 것인가에 대한 격론도 뜨겁다.

국내 최초로 VVIP를 대상으로 슈퍼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 사실상 이 시장을 리더하고 있는 현대카드는 수익성 제고와 초우량 고객 확보는 물론 기업 이미지 업그레이드 효과까지 얻고 있다며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LG카드와 은행계 카드사 등 선발 카드사들은 최상위 극소수만을 위한 카드가 국내에서 성공하기 힘들고 수익 기여도 역시 미미할 것으로 전망,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 현대 신한카드, 명품카드 잘 나간다

현대카드는 2월 내놓은 연회비 100만원짜리 블랙카드로 사실상 VVIP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9월말 기준으로 이 카드의 회원 수는 1500명, 이 들의 월 평균 사용액은 9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일반 현대카드 소지자의 월평균 사용액 90만원의 10배를 넘는 금액이다.

더구나 현대카드는 이 카드로 인한 기업 이미지 상승효과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게다가 연회비 50만원짜리 ‘현대 인피니티’ 카드도 9월말 기준으로 발급회원 수가 500명을 넘었다.

이처럼 현대카드가 초고급 카드시장 선점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9월 12일부터 연회비 50만원에 골프장 호텔 이용, 해외 유명 브랜드 쇼핑 때 각종 혜택을 주는 ‘신한비자 인피니트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신한카드 역시 지금까지 2000매 가까이 슈퍼 프리미엄카드를 발급했다.

이처럼 현대, 신한카드 등 후발 카드사들이 VVIP를 대상으로 슈퍼 프리미엄 카드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수익성 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하는 기업 이미지 업그레이드 효과도 크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 은행계 카드, 수익 기여도 낮다 소극적 마케팅

“솔직히 구색 맞추기에 불가합니다. 저희 은행에서는 가능하며 VVIP를 대상으로 회원유치 경쟁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입니다”

비씨카드는 10월 27일 10억원 이상 은행 예금을 갖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씨 인피니트카드’를 선보였지만 정착 회원은행들은 미온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왜 후발 카드사들과는 달리 회원유치에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걸까. 가장 큰 문제는 수퍼 프리미엄카드 출시를 준비하면서도 수익적 기여 측면에선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것.

즉, 부유층의 지불결제 특성을 고려해 볼때 세원 노출의 위험이 있는 신용카드 결제보다 현금결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설사 신용카드 결제를 한다 하더라도 일시불 사용이 대부분이어서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인 현금서비스 및 할부결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수퍼 프리미엄카드 회원은 비록 연회비가 일반 카드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그 만큼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마진은 미미하다는 게 카드업계의 입장이다.

이 같은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카드사들이 상당부분 비용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익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래티늄카드의 최고 연회비는 12만원인데, 이 것도 비싸다고 자격이 됨에도 불구하고 발급받지 않는 회원이 있다”며 “과연 그러한 상황에서 100만원이나 되는 슈퍼 프리미엄카드를 발급 받겠다고 나설 사람이 얼마나 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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