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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해외서 나홀로 회복세…해외법인 실적 1위 카드사는 어디?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5-28 18:02

우리카드 19억원…신한·KB 꺾고 1위 달성해
롯데카드 36억 손실...전년 동기比 130.59%↓

2023-2024 1분기 전업 카드사 해외법인 실적 비교 표./표 = 김다민 기자

2023-2024 1분기 전업 카드사 해외법인 실적 비교 표./표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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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수익 개선을 꾀한 카드사들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현지 시장 부진 및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외법인이 있는 국내 카드사 6곳의 올 1분기 실적은 악화됐다. 지난해 총 139억5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나 1년 새 3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6개 카드사 중 비씨카드만 해외법인 실적이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씨카드 해외법인 3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1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7억2800만원)대비 79.67% 감소한 규모다. 법인 별로 보았을 때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베트남 법인은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비씨카드의 인도네시아법인 비씨카드 아시아퍼시픽(PT BCcard Asia Pacific, 이하 BCAP)은 올 1분기 2억4564만원의 당기순손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4억5755만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을 이뤘다.

중국 법인 비씨카드과학기술(상해) 유한공사는 전년 동기(-8123만원) 대비 36.65% 개선된 5146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인 비씨카드 베트남(BCCARD VIETNAM LTD)은 지난해 1분기 1억8922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1년 새 80.92% 증가한 3억4234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중국 법인은 유니온페이 등 중국 내 지급결제 사업자와의 협업을 위한 법인으로써 일반적인 금융사의 영업활동과 성격이 상이하다"며 "이에 따라 연도별 순익 변동이 다소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법인의 경우 현지 신규사업 투자의 영향으로 인해 적자 폭이 확대됐으며 영업수익은 신제품 출시 등의 결제솔루션 판매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상위권 지각변동…1위 뒤바꼈다

우리카드 해외법인은 올 1분기 19억3800만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19.25% 감소했으나 카드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법인별로 보면 미얀마 법인은 전년 동기(5억9200만원) 대비 89.02%의 큰 폭으로 줄어든 6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분기(18억800만원)보다 3.60% 증가한 18억7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수익도 79억1700만원으로 19.27%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산 또한 2216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18억2000만원)보다 21.93%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 1위였던 신한카드는 실적 악화에 3위로 내려왔다. 신한카드 해외법인 4곳(카자흐스탄·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은 올 1분기 3억31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0억5300만원) 대비 96.34% 감소한 수치다.

해외법인 모두 실적이 개선됐으나 베트남 법인이 전체 실적 악화를 견인했다. 신한카드의 현지법인 Shinhan Vietnam Finance Company Ltd.(이하 SVFC)는 올 1분기 52억69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기(55억8600만원)의 순이익과 비교했을 때 194.33% 감소한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이 18.1% 감소했고, 지난해 하반기 건전성 악화로 대손상각 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다만 이러한 건전성 강화 조치를 완료하면서 건전성이 크게 회복됐고 실적 또한 개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순위 유지한 롯데·국민·하나카드

롯데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롯데카드의 유일한 해외법인인 베트남 현지법인 LOTTE FINANCE VIETNAM Co.,Ltd(이하 롯데파이낸스베트남)는 올 1분기 35억8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5억5300만원)대비 2배 이상 적자가 늘어난 수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지법인은 라이선스를 보유한 재무건전성이 좋은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형태로 출범해 사업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며 “현재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산 성장 및 비용 효율화 등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과 하나카드 모두 순위를 유지했다. 국민카드의 해외법인 4곳(캄보디아·베트남·인도네시아)은 전년 동기(47억8300만원)대비 70.21% 감소한 14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경기둔화 등에 따른 각 진출 국가의 조달금리 상승과 경기침체로 고객 상환능력이 저하됐다”며 “이러한 비우호적 금융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채무재조정자산 상환유예 프로그램(특별금융)’이 지난 4월 종료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하나카드의 유일한 해외법인인 일본 현지법인 하나카드페이먼트는 올 1분기 31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33만원) 대비 32.98% 감소한 수치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일본 내 현지 할부판매법 개정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라이선스 취득이 필요한 상황이며 현재 취득을 위해 관련 절차들을 진행 중”이라며 “이로 인한 라이선스 취득 비용을 포함해 사무실 운영 등의 각종 부대비용 반영으로 인해 실적이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하반기 카드사 해외법인 전망은?

금융업계가 세계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올해는 카드사 해외법인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의 ‘2024년 5월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유지되고 있으나,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경기 하방 위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국내 금융업계가 주로 진출한 아시아 신흥국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양호한 내수, 아세안 5국은 외국인 관광객과 제조업 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각각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은 향후 IT 등 제조업 경기 개선, 공급망 재편 수혜 등으로 인한 수출 및 투자 호조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망에 맞춰 카드사들도 계획을 수립했다.

국민카드는 “올해는 해외법인의 수익성 회복 및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 기반 마련을 최우선 목표로 사업 추진해 경기 턴어라운드를 대비할 예정”이라며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은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비가격적 경쟁력을 확보해 내실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카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현지법인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량자산 확대를 가속화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확장 및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중기적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현지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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