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1조3841억원의 순익을 벌어 지난해 연간 순익 1조2925억원을 뛰어 넘었다.
26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3분기 557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금감원이 예상손실률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권고한 것을 받아들여 충당금으로 1606억원을 더 쌓았는데도 순익이 늘어난 것이어서 돋보인다.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이 4.6%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보다 총자산이 14.7% 늘었고 영업수익도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2.5%에서 1.7%로 개선됐고 충당금적립률은 105%를 웃돌아 건전성도 크게 좋아졌다고 우리금융측은 밝혔다.
신용카드부문 세무상 결손금에 대한 이연법인세와 관련, 2367억원 특별이익도 누렸다.
또 우리은행 뿐 아니라 경남, 광주 두 지방은행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영업이익이 1조3170억원에 당기순익 1조2285억원을 기록해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우리은행이 이처럼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3분기까지의 비이자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0억원 늘고 카드 이월결손금 관련 법인세 비용 감소규모가 2367억원에 이르는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