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금융기관 재해복구센터 구축 의무화가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미구축 금융기관은 은행권 1곳, 보험사 5곳, 증권사 1곳, 금융기관 1곳 등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은행권 수협만 남아 = 은행권은 현재 수협중앙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한 상태다. 은행권은 대부분이 오래전부터 재해복구센터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 일찌감치 구축을 완료해 놓고 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다.
최근에 구축을 완료한 은행은 SC제일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12월 각각 현대정보기술 용인센터와 코스콤 안양백업센터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 가동 중이다.
우체국금융이 지난 1월 한국전산원 용인센터에, 외환은행이 4월에 기존 은행·카드 재해복구센터를 통합해 현대정보기술 용인 데이터센터에 각각 구축을 완료해 가동하고 있다.
독특한 재해복구센터를 운영중인 은행은 SC제일은행이 국내 최초로 BCP(비즈니스연속성계획) 기반의 재해복구센터를 운영 중에 있고 대구·부산은행은 밀양에 공동 재해복구센터를 운영 중에 있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다른 은행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인천 전산센터와 현대정보기술 용인센터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백업센터를 2원화 시키는 방식으로 현대정보기술 용인센터는 계정계 재해복구센터로 인천센터는 정보계 재해복구센터로 활용될 계획이다. 현재 구축이 마무리 중에 있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최근 전산센터를 수지로 이동하면서 본점 전산센터를 백업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흥은행 청주 재해복구센터는 신한은행과의 통합으로 매각이 계획돼 있다.
금융결제원은 분당에 재해복구센터로 활용될 사옥을 짓고 있다.
한편 수협은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부서와 협의 중에 있으며 연내 구축을 추진할 방침을 갖고 있다.
◇ 2금융권 일부 미구축 = 현재 보험과 증권업계에서 DR센터를 아직 구축하지 않은 곳은 금호, 녹십자생명, 그린화재, AHA, ACE 등 보험사 5군데와 증권사 중 구 한국투자증권 1곳 등이다.
이번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에서 구축중이라고 보고된 KB생명과 쌍용화재는 이미 지난 상반기 구축을 완료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DR 센터를 아직 구축하지 않고 있는 금호생명과 녹십자생명도 내년 상반기 이전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2금융권 DR센터 구축은 완료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호생명은 보험사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올해 안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안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타사 사례를 분석하는 단계로 조만간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녹십자생명 양창근 부장도 “내년 상반기 DR센터 구축완료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쌍용화재는 올해 5월, KB생명은 4월 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쌍용화재는 코스콤을 사업자로 선정해 진행했으며 KB생명은 쌍용정보통신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외 한국투자증권은 구 동원증권이 DR센터를 구축한 반면 구 한국투자증권이 시스템을 갖춰놓지 않았다. 구 한투증권은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금감원에서 시스템 구축 기한을 연기한 뒤 동원증권에 매각되면서 구축이 미뤄졌다.
한국증권은 올해 12월까지 구 한투증권 시스템에 대한 DR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롯데, LG카드가 지난 5월 구축을 완료해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지 못한 카드사는 없는 상황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