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무한투자에 따르면 96년 창업이래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온 결과 현재 37개 바이오기업에 투자, 이 부분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바이오산업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무한투자는 바이오산업을 가장 유망한 분야로 보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생명공학 바이오기업인 VGX에 50만달러를 투자했다. VGX는 에이즈 치료제 개발업체로 한국계 미국인 과학자 조셉 김이 세운 기업이다.
이 회사가 임상실험중인 에이즈 치료제 VGX-410은 이미 다른 용도의 효능으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은데다, 미국 성인에이즈임상실험단체(AACTG)의 임상실험대상으로 선정돼 FDA의 승인 전망이 밝은 상태라는 게 VGX측의 설명이다.
국내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외국에서 추가투자 요청이 늘고 있다고 무한투자는 설명한다.
무한투자 관계자는 “서양과학인 분자생물학을 전통 한의학과 접목해 서양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난치성질환을 치료하는 신물질을 개발중인 팬제노믹스에 미국과 일본에서 투자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팬제노믹스와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미국 에피카스사는 주식 교환을 통한 투자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고, 일본의 초대형 투자회사로부터도 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가 성사단계에 와 있어 9월중 계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팬제노믹스는 서울대 생명공학부와 약학대 교수들이 중심이 돼 게놈 연구를 통한 신약 신물질 개발을 목표로 출범한 회사이다.
그동안 아토피 천식 비염 등 알러지 질환을 분자생물학 기술을 이용해 한약재 신물질을 추출하는 연구성과도 냈다.
이미 이 회사가 개발한 항알러지 신물질인 PG102는 지난해 에피카스사에 기술이전을 하기로 하고, 기술이전료외에 매출액 대비 12.5%의 경상실시료를 받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5000만달러~1억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한투자 박중건 BT팀장은 “업계나 학계 모두 바이오산업이 IT(정보통신)보다 더 유망한 분야라는데 의견을 일치한다”며 앞으로도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진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