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녁 서울 마포에 있는 홀리데이인 서울 호텔 2층 연회장에선 기업체 외환업무 담당 실무자들과 산업은행 외환영업실 직원 300여명이 떠들썩 하게 어울리고 있었다.
“좋은 기업고객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 하긴 해야겠는데 사장님이나 임원들을 모시는 것보다는 실무자들에게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해마다 마련했다”는 게 산은 노종수 외환영업실장의 설명이다.
2003년과 지난해엔 여름에 자리를 마련해 성황을 이뤘으니 올해가 세번째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온다는 S사 김모 대리는 “맨 정신에 은행에 들러서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도 술자리라는 장점을 활용해 소원수리를 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호프데이에 참석한 기업체 외환업무 담당 실무자들은 공짜 술과 안주를 들며 흥겨운 기분으로 친분을 쌓았고 경품 타는 이벤트에 참여해 짭짤한 부수입을 얻어 기쁨을 배로 불린 채 돌아간 사람도 적지 않았다.
산은은 이날 ‘Enjoy Walking Together’를 슬로건으로 걸고 분위기를 돋궜다.
아울러 외환거래 기업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업무 개선에 곧바로 반영하는 기회로 삼을 작정이다.
손님으로 찾아온 기업체 실무자나 산업은행이나 이래 저래 일석 다조의 효과를 누린 셈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