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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네트웍 브릭스 주축시대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9-04 21:29

중국 3년 뒤까지 진출확산 영업강화 예상
베트남 인도 동구권 불지피고 브라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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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브릭스 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네트워크 확대강화에 열정을 쏟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 아니면 개발 수요가 넘쳐나 지역에 속속 진출하되, 겹치기 출혈 출점은 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때 중국 특정 도시에 과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중국조차 진출 도시가 다양해 지고 있다.

또한 새로 발 디딜 곳으로는 베트남 인도 동구권 등이 급부상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활약에 발 맞추려는 노력이 치열한 상황이다. 〈표 참조〉

◇ 중화권 거점 마련 절정 올라 = 두 말할 필요없이 경쟁이 뜨거운 곳이다. 상하이에 5개, 천진에 4개 은행의 지점이 몰리고 북경에도 2개 은행 지점과 2개 은행 사무소가 몰렸지만 다각화도 한창이다.

새로 각광받는 곳은 청도(칭따오), 광주(광쩌우), 심천(선전), 심양 등이다.

특히 가장 새롭게 부각되는 곳은 심천이다. 그 동안 건전성을 돌보고 국내 영업력 돌보기에 주력했던 국민은행이 지점 개설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4일 “선전지점이 문을 여는 것은 해외 네트웍 본격 강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지난 7월 지점개설에도 선수를 쳤던 우리은행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고 외환은행도 첨병을 파견할 움직임이다. 주인이 지난해 1월 하나은행으로 바뀐 청도국제은행은 옛 제일은행이 96년 중반부터 공을 들였던 곳이다. 그 만큼 국내 은행들과 청도의 인연은 긴 편이다. 기업은행이 2003년 지점을 열었고 외환은행이 주재원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7월 광주지점 개설에 선수를 쳤다. 국민은행이 2003년 사무소를 먼저 열어 놓았던 곳이고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지점 개설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하나은행은 광주 말고도 위해시 지점과 북경 사무소에도 뜻을 두고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이 대련에,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심양에 진출해 있다.

A은행 한 간부는 “상하이 진출 은행이 늘면서 한국계 기업과 교포 층에 비해 경쟁이 너무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무역금융과 현지 진출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 등 수익성이 없는데도 뛰어드는 은행은 없다고 본다”고 과당 진출론을 일축했다.

◇ 인도·베트남과 동구권 꿈틀 = B은행 임원급 인사는 “중국 기업 대상 인민폐 영업권까지 확보하면 수익성은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릭스 트렌드를 살짝 비껴서 아시아 네트워크 마련에 중요한 곳이 베트남으로 떠올랐다.

지금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은 신한금융지주 주력 은행들이다. 주요 은행 반열에 올라 있는 조흥비나은행이 성업중이고 신한은행도 95년부터 호치민에서 터를 닦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도 이들 못지 않은 공을 들였다. 97년 하노이 지점에 이어 2000년 호치민사무소를 냈다.

외환은행이 여기다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승격을 꾀하고 있고 기업은행도 사업기회를 높게 보고 사무소부터 열 계획이다.

인도는 지금까지 조흥은행의 뭄바이 지점이 유일했다. 조흥은행은 델리 지점 개설을 추진하면서 인도에서의 비지니스 기회 선점을 노리고 있다. 외환은행이 이를 두고 보지 않겠다는 듯 주재원을 내보낼 예정이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도 관심 영역으로 급부상했다. 2002년과 이듬해 잇따라 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이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낸 상태인데 외환은행은 이곳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달리 한 시중은행은 러시아가 아닌 다른 동구권 국가 직접 진출을 추진했다가 보류했다. 산업은행도 모스크바보다는 동구권 국가중 한 곳에 진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옛 소연방 소속 아시아권 일부 국가들은 자원 개발을 포함해 경제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어느 은행이 국내 기업 진출에 가장 빨리 발맞추느냐는 ‘타이밍의 문제’라고 여기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은 상파울루에 ‘KDB브라질’의 문을 열기 위해 직원들을 내보내 다른 은행보다 빠른 걸음을 걷고 있다.

또 기업은행이 런던지점 개설을 추진하는 등 국내 은행들은 2003년 이후 해외네트워크 확산 및 영업기반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처럼 기업 현지 진출이 늘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 아니면 자원개발 여지도 큰 곳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해외네트워크 확산 흐름과 관련해 은행들은 한결 같이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곳에만 발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진출이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국책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가령 우리 기업들을 겨냥하고 진출했다 하더라도 현지 금융기관과 경쟁해서 우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지역도 분명히 있다”며 “현지 자생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위축된 사업기회를 해외에서 돌파한다는 견지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치밀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동구권 해외 네트워크>
                                                ( )는 연도. 월 (자료 : 각 은행)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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