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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운용사 CEO 임기 너무 짧다”

홍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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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8-31 20:43

국내 자산운용업 발전방향 제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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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독립경영체제 확립과 안정된 리더십하에서 우수 경영진 확보가 관건이다”

조성일 중앙대 교수는 이같이 주장하며 국내운용사의 경쟁력 취약 원인의 하나를 경영의 독립성 결여에서 찾았다.

미국의 경우 30년 이상 한 CEO가 경영을 맡으며 일관된 운용철학을 펼치는 데 비해 국내사들은 2년 임기도 제대로 못 채우고 교체돼 경쟁력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예탁결제원, 자산운용협회, 한국재무학회, 한국세법학회 등이 주관해 30일 개최한 ‘핵심 선도금융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자산운용업 발전방향’ 세미나에선 각계의 날카로운 지적들이 쏟아졌다.

◆ 운용사 독립경영체제 절실 = 조성일 교수는 국내 자산운용업에 대해 “펀드와 자산운용사의 규모가 영세하고 채권과 MMF 등 단기 투자문화가 만연된 것, 특히 왜곡된 수수료구조가 현재 국내 업계의 실상”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자산운용사 경영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교수는 경영 독립성 방안으로 ▲수수료구조 투명화 ▲지배구조 개선 ▲정부의 일관된 정책 및 은행 증권사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의 이같은 논리는 피델리티, 뱅가드, 핌코 등 미국 자산운용사의 성장전략 분석에서 비롯됐다.

조 교수의 미국 운용사 사례분석 자료에 따르면 피델리티 등 성공한 외국운용사의 공통된 전략은 일관된 운용철학에 기반한 경영, 특정분야에서의 핵심역량 구축과 비교우위 극대화, 시장 및 경쟁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다. 이로 인해 미국에선 독립형 자산운용사들이 급성장하게 됐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피델리티는 Ed johnson과 Ned johnson이 60년, 뱅가드는 John Bogle가 30년, 핌코는 Bill Gross가 30년을 경영하며 안정된 리더십 하에서 우수한 시스템과 경영진을 확보했다”며 “국내사의 경우 2년 임기가 대부분이서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외국운용사 임기 30년...국내사 2년 불과

“운용업, 부동산정책의 방편 아니다” 지적



◆ 금융허브, 큰 틀서 바라봐야 = 정부의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한 금융허브정책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이 터져 나왔다. 자산운용업 등 자본시장이 부동산정책의 한 방편으로 여겨지는 것도 문제라는 주장이다.

패널로 나선 조재민닫기조재민기사 모아보기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KIC 등 금융허브를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 자체가 너무 단순한 것 같다”며 “노동시장 유연성, 교육, 세제 등 모두 측면을 고려해 정면대결을 벌여야지 운용업을 선도산업으로 지정하는 것만으로 금융허브는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외국계가 국내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당연하고 나쁘게 바라볼 필요가 없지만 그들의 목적은 국내 도매시장”이라며 “외국계에 이익(benefit)을 줘서 진입시키다보면 최악의 경우, 운용산업이 조금 성장하다 바로 꼬꾸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그의 우려는 외국계의 국내진입은 자체 목적을 지닌 것이지 한국의 금융허브를 돕기 위해 들어온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외국자본 유치에만 급급하다는 것.

그는 이어 “운용업에서 중요한 건 주식형 자산이 아주 적다는 것이고 은행이 주도해서 팔고 있는 펀드의 70%가 정기예금의 대체상품인 MMF류의 상품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며 주식형 확대방안이라는 핵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영규 성균관대 교수는 퇴직연금 시장개방과 관련 “기업연금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 가운데 과거 개인연금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재경부 최상목 과장은 “여러 상황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금융산업간 불균형을 감안하면 사실상 자산운용업의 미래가 밝다고만 볼 수는 없다”며 “이에 시장발전을 위해 자본시장 통합법 등을 현재 추진중에 있고 향후 금융강국, 펀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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