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본점인력 대거 영업점 방출령

원정희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5-08-28 20:44

“금감원 영업점 내부통제 강조 부응한 측면” 있어
국민 800여명 교체 이어 하나도 여직원 포함 추진 중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은행들이 본점 인력을 대거 영업점으로 방출하는 시대다.

이미 국민은행이 올해들어 본점 직원 가운데 800여명을 영업점으로 보냈으며 하나은행도 오는 9월 인사이동을 위해 대상직원을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금융사고 금액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감독당국이 영업점의 내부통제를 강조하자 일부 은행들이 이에 부응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본점 인력 중 803명을 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영업점으로 내보냈다. 하나은행도 5년 이상 본점에서 일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업점에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2월 405명, 5월 133명, 8월 265명을 내보내 총 803명을 영업점으로 보냈으며 이는 인사이동 전인 지난해 12월말 기준 본점 직원(3396명)의 23.6%에 해당하는 대규모 이동이었다.

5년 이상 본점에어 일했던 직원들이 대상이었으며 국민은행은 본점과 지점간에 인사교류로 조직통합을 꾀하는 동시에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최근 CEO회의에서 이같은 내용들이 언급돼 해당 부서에서 대상자를 압축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일부 팀에서는 팀원의 반 이상이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대상자를 추리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5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무자가 대상이 되며 ‘FM/CL(여성직군제)’제도의 CL에 해당하는 여직원들을 영업점으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특히 본점의 CL 직군에 해당하는 여직원의 경우 사무직인데 반해 그동안 남자 종합직들의 일까지 하는 바람에 논란이 있어온데다 성차별 요소에 대한 노동청의 지적과 관련이 있어 이번 기회에 영업점으로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여직원들의 경우 많게는 200여명 가량이 영업점으로 이동하고 본점의 빈 자리는 신규채용으로 메운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은행들은 본점인력을 영업점으로 이동시키며 점포 인력을 확충해 영업활성화 등을 꾀하겠다는 논리를 앞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융사고 및 내부통제와도 관련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금감원 한 고위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영업점 인력이 많이 줄어 지점장 밑에 바로 대리인 경우가 많아 중간급인 차장급이 부족하다”며 “지점장을 대신해 점포를 점검하고 체크하는 기능들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고우려도 많고 실제 사고도 많이 일어났다”며 “감독당국 입장에서는 사고예방 측면에서 영업점의 내부통제를 항상 강조해왔는데 최근 은행들의 이런 움직임은 바람직해 보인다”고 반겼다.

아울러 최근 모 은행 본점 자금 담당부서에서 횡령사건이 일어났던 사례도 있었던 만큼 본점의 자금부서 등 일부 부서의 경우 오랫동안 한 자리에 있게 되면 그만큼 사고 개연성도 높아짐에 따라 이를 사전에 막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금융계는 분석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