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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분석 뉴스]시설보단 운전자금, 산업보단 가계대출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8-21 20:33

한은 ‘산업별자금대출 동향’보면 현 문제 보인다
03년 하반기부터 2년 내리 가계대출만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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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들이 산업대출을 꺼리는 증세가 좀체 나아지지 않으면서 기업대출 잔액이 가계대출보다 적어진 데 이어 전체 산업대출금 잔액도 가계대출보다 적어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하반기 산업대출금이 마이너스였고 올해 증가세는 기고 있다면, 가계대출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별 대출 흐름에선 제조업 대출이 늘어난 것이 반가운 반면 시설자금대출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산업대출금 잔액은 지난 6월말 296조1514억원으로 지난해 말 289조3288억원의 2.4%인 6조8226억원 늘었다. <표1 참조>

반면에 가계대출은 6월말 현재 290조5873억원으로 지난해 말 276조3266억원보다 14조2607억원 늘어나 증가율이 산업대출금의 두배 넘는 5.2%다.

산업대출금은 지난해 6월말 295조6705억원에서 되레 6조3417억원 줄었던 데다 올 상반기 증가율이 가계대출 절반도 안됐다는 건 심각하다.

덕분에 가계대출금과의 차이는 지난해 6월말 30조3802억원에서 지난해 말 13조22억원으로 줄었고 지난 6월말엔 5조5641억원으로 좁혀졌다.

이처럼 산업자금 위축에 따른 가계대출과의 비중 역전 현상은 이미 2003년 하반기부터 현실화됐던 일이다.

산업대출 증가율은 2003년 하반기 이후 가계대출에 추월 당한 뒤 2년간 내리 뒤 처졌다.

2003년 이후 반기별 증가율을 줄 이어 살펴보면 산업대출금은 2.5%, 3.9%, -2.1%, 2.4% 등이었던 데 비해 가계대출은 7.2%, 4.5%, 4.2%, 5.2%로 최소 0.6%포인트(지난해 상반기)에서 최대 6.3%포인트(지난해 하반기)까지 벌렸다.

은행들의 쏠림 현상은 아직도 강경하기만 하다.

더욱이 시설자금 쪽은 심각성이 더 한 편이다.

올 상반기 시설자금대출 증가액은 1조1853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562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1조1584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운전자금 증가액이 지난해 상반기 10조82억원이었고 올 상반기 5조63273억원이었다는 점을 볼때 증가율 면에서 무게 중심은 운전자금에 있다.

물론 이 현상은 상반기에 농림·어업과 서비스업 일부 업종등에 대한 대출 회수(대출잔액 감소)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농림·어업 전체 대출금은 115억원 줄었지만 시설대출금이 3047억원이나 회수됐다.<표2 참조>

제조업 전체는 대출이 늘었지만 섬유·의복·신발이나 컴퓨터사무기기 쪽은 시설자금 회수액 각각 524억과 355억 등을 훨씬 상회하는 운전자금 회수가 이뤄지면서 대출 잔액이 각각 2942억원과 1189억원 줄었다.

서비스업 속에도 도소매업은 시설·운전자금 양쪽 모두 늘었지만 숙박음식업과 통신업은 모두 삭감되는 현상이 1년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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