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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단기자금 빼면 수신고 큰 구멍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8-10 21:19

수시입출식 쏠리고 CD·RP 등은 19조 폭증
1년 이상 정기예금 감소…단기부동화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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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 규모가 불안한 추세를 이어 가고 있다.

금융환경은 자금의 장기운용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시중자금 단기 부동화의 격랑 속에서 수시입출식과 실세요구불 등에 돈이 쏠리거나 CD, RP, 표지어음 등이 폭증하는 것을 하릴없이 지켜봐야 할 판이다.

그나마 은행계정 수신이 증가한 것은 CD와 RP의 폭증에 힘입은 바 큰 것으로 분석 돼, 은행 자금운용의 단기화 우려가 치솟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시중자금 단기부동화에 따른 MMF 폭증 말고도 주식활황세에 따른 자금유입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대조적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은행계정 잔액은 595조7471억원으로 지난해 말 574조954억원보다 21조6517억원 늘었다. <표 참조>

실세요구불예금은 1조8370억원 늘어난 48조8541억원이었고 저축성예금 가운데 수시입출식이 5조9279억원 늘어난 152조5858억원이었다..

정기예금이 3조1530억원이나 줄었지만 수시입출식이 늘어난 덕에 전체 저축성 예금 규모는 일곱달 동안 3062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감소 폭도 문제지만 내용을 보면 은행들의 자금조달 구조를 우려케 한다.

올 1~7월 정기예금 증감액을 보면 6개월 미만이 4조7000억원 늘어난 반면 1년 이상은 7조9000억원이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개월 미만이 7조1000억원 줄고 1년 이상이 11조6000억원 늘어난 것과 반대 현상이 빚어졌다.

이런 증상은 아랑곳 않고 CD와 RP그리고 표지어음 등을 합한 잔액은 지난 연말보다 무려 19조3085억원 늘어난 83조3038억원에 이르렀다.

이 부분 증가폭은 은행계정 수신 증가액 21조6517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처럼 은행계정 수신 흐름과 관련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 나면서 은행들이 이들 대출과 금리가 연동된 CD운용을 늘렸고 투자자는 투자자대로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것을 찾는 수요가 맞아 떨어지면서 CD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재정을 집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에 자금을 넘기면 지자체들이 실제 집행 때까지 RP에 자금을 묻어 두는 경우가 많아 RP수신도 늘어났다.

결국 자금시장의 단기부동화와 주택담보대출 편중세가 극심한 금융기관의 불안정한 여신행태가 금융기관 수신고 흐름으로 집약되는 셈이다.

은행신탁의 점진적 감소세도 계속됐다.

은행 신탁계정은 7월말 44조4774억원으로 올 들어 일곱 달 동안 6766억원 빠졌다.

어려움은 우체국예금도 계속돼 올 들어 수신규모는 25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대로 자산운용사들은 MMF로 21조8746억원이 더 몰리면서 80조5924억원으로 불어나고 주식투자신탁도 3월 이후 자금이 꾸준히 몰리면서 4조6636억원 늘어난 12조1180억원의 수신규모를 이뤘다.

증권사고객예탁금과 주식형뮤추얼펀드도 함께 수신을 불렸다.



                                                <금융기관 수신 추이>
                                                                                    (기간중 증감, 억원)
주 : 1) 2004.6월부터 파생상품펀드 등 간접투자펀드 운용액 포함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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