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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성과수수료 성공여부 초미관심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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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20 21:11

우리투證 최초 도입…업계 “예의주시할 것”
운용책임감엔 긍정적…시장 활성화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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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 투자일임업·자문업 수수료 제한이 전격 폐지된 이후 우리투자증권이 일임형랩에 성과수수료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증권사 운용인력들의 책임감이 높아지는 데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시장 활성화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미지수여서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다음달부터 ‘Wm Wrap’ 상품 중 주식형 Wrap에 대해 기본수수료를 최대 36% 낮추고 증권업계 최초로 성과수수료 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주식형 랩상품의 주식형 자산에 대한 수수료 체계를 기존 최대 3.0%를 1.4∼2.0%로 최대 36% 낮췄으며 채권형 자산에 대한 수수료 0.05∼0.1%는 기존 수수료 체계를 유지키로 한 것.

성과수수료 체계는 주식형 랩상품 중에서 벤치마크 초과 달성을 한 경우 초과 수익의 25%를 징수하는 형식을 취했으며 총 수수료율(기본수수료+성과수수료)은 연 6%(분기 1.5%)를 넘지 않게 설정했다.

한편 벤치마크 수익률은 ‘KOSPI 변동률+연 3%’이며 절대수익률 기준으로 연 8% 이상 달성했을 때만 적용된다.

즉 주식형 자산 운용수익률이 최소 연 8% 이상이고 KOSPI 대비 3% 초과 수익을 거둬야 성과수수료가 적용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최대 36%의 수수료 인하 효과가 있다.

우리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팀 장동헌 팀장은 “일임형랩에 대해 수익이 나든 안나든 일정수수료를 받는다면 투자자들은 고객수익률은 아랑곳없이 증권사 수익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불신을 가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성과수수료를 도입할 경우 투자자들의 수수료 저항력이 낮아지고 수익률에 따라 부과되는 수수료에 대해 합당성을 느끼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또 “성과수수료의 기준을 주가변동률+3%와 최소 8%로 설정한 것은 주가변동률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절대수익률이 정기예금금리의 두 배 가량을 실현해야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이처럼 설정했다”며 “투자자들에게 운용에 대한 책임성과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운용책임감을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으면 기본수수료만 받게 돼 그만큼 증권사 수익도 악화되기 때문에 운용인력들이 더욱 책임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이 고객들의 신뢰를 끌어내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우리투자증권이 성과수수료를 과감하게 시도하고 나선 반면 삼성 대우 현대 굿모닝신한증권 등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에 머물고 있다. 이는 아직 성과수수료의 성공여부에 확신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성과수수료를 도입한다고 해서 일임형랩 판매증대와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성과수수료 도입 취지는 높이 살 만하지만 사모펀드에 성과보수제가 도입됐다고 해서 시장규모가 한순간 확대되지 않은 것처럼 일임형랩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주가 상승기에는 오히려 수익에 상관없이 일정 수수료를 내는 (공모)펀드보다 메리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은 성과수수료에 대해 다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개인고객들의 경우 이에 대한 니즈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다소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성과수수료에 대한 정당성을 인지할 만큼 고객수준이 성장하지 못해 도입취지를 잘 살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오히려 성과수수료를 동의한 개인투자자들은 그만큼 목표수익률도 높게 잡을 우려도 있어 이에 걸맞는 피드백을 내놓지 못할 경우 일임형랩의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흔들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추이를 지켜본 후 도입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일임형랩 수수료 체계 변경(안)>
▶ 현행 수수료 체계




▶ 성과수수료 도입 후 수수료 체계
* 총 수수료(연간 기본수수료+성과수수료)는 연 6%의 상한선 적용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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