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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각화·해외개척 큰 비상 보라!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7-17 18:10

한국PF금융 경쟁력을 해부한다 <5>과제와 앞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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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싣는 순서

1.왜 PF금융이며 PF란?

2.PF도입기와 침체기

3.PF중흥 어떻게 가능했나

4.급성장의 빛과 그림자

5.과제와 앞날



“요즘은 해외 큰 손들이 먼저 우릴 찾는 일이 늘었다” “국제적 큰 딜이 있으면 꼭 함께 해 달라는 요청이 온다”

한국 PF금융경쟁력이 일궈 놓은 변화의 단면이다. 물론 국내 은행들이 수동적일 리 없다.

국내 PF금융시장 다각화는 이미 한창 진행 중이고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수출입금융이 아닌 진정한 해외 PF금융이 추진중이다.

김영찬 산업은행 이사는 “SOC분야 수익성이 박해지더라도 국내 시장 다각화에다 해외 무대 금융주선을 주도하면 얼마든지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홍대희 우리은행 IB사업단장도 “이젠 금융후진국에서 우리 금융기관들이 쌓은 역량을 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국내 큰 은행들을 중심으로 만개하고 있는 한국PF금융시장 규모는 5조원 이상을 기본으로 하고 10조원 돌파를 넘보는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2조원 벽을 넘지 못했고 2003년까지 4조원에 못미치던 시장이 이만큼 커진 것은 놀라운 변화다. 더욱이 한국의 성장에 힘 입어 전 세계 PF금융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한다.

◇ 선별력만 있으면 손댈 분야 무궁무진 = 은행 담당 간부들은 광산 등의 자원개발 분야나 발전소, 기업도시 추진 등 PF금융의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일치한다.

정부의 종합투자계획에 따른 BTL이 규모가 크지 않고 정부 등이 제시하는 조건이 악화되고 있긴 하지만 그간 쌓은 역량으로 얼마든지 분야를 넓힐 수 있고, 이미 서막은 올랐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의 낙후한 장비와 기술을 대체해 우리 기업들이 국내 금융기관의 PF금융에 힘입어 활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샘 솟고 있다.

완전히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도 있다. 대체에너지 산업이다. 태양광이건 풍력이건 검증이 되기만 하면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

국민은행 투자금융본부 관계자는 “기업도시의 근간은 PF금융 주선 없이 생각하기 힘들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리라고 내다봤다.

산업은행 공세일 총괄팀장은 “통신·방송 분야 인프라와 관련한 수요도 앞으로 꾸준할 것이고 예컨대 인공위성 같은 경우는 충분히 손댈만 한 곳”이라고 말했다.

공팀장에 따르면 PF금융 유래는 1290년대 영국 왕실이 소유하고 있던 은광산 개발사업이다. 당시 영국 왕실은 이탈리아은행 자금으로 채굴장비를 확보하는 대신 1년간의 채굴권을 줬다.

시장성이 있는 곳을 미리 발굴하려는 선의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자원개발·대체에너지 등 국내외 가능성 ‘무궁’

해외 PF금융 복귀 이미 착수 “조만간 열매”

“10년 뒤 아시아 발판으로 국제적 강호될 것”



◇ 해외 시장 탐색 또는 진출 발판 마련 = 해외 시장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근원적으로 풀어 줄 활로다.

지금까지는 외환위기 전 동남아 부동산 투자에 PF금융 형태로 뛰어들었다가 투자금을 왕창 뜯겼던 전례가 있어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벌써부터 주요 은행들은 해외 시장을 파고 들기 시작했다.

산업은행은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신도시와 이들 사이를 잇는 고속도로 사업의 금융자문계약을 따냈고 금융주선까지 마무리 지어줄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ADB 요청으로 동남아 거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참여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국민은행은 태국 베트남 말고도 BII 연고가 있는 인도네시아 PF금융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다.

우리은행은 동남아와 동구권 등을 유망지역으로 보고 탐색과 검증에 한창인 가운데 선박금융 추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수출보험공사와 자문계약을 발판 삼아 해외 PF금융에 팔을 걷어부쳤다.

신한은행도 해외 투자 경험을 살릴만한 곳을 엄밀히 체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기관 주도 필요론과 디벨로퍼 동시 성장론 = 다만 국내 금융기관들에게 주어진 과제도 있다.

산업은행 공세일 팀장은 “언제까지 투자재원의 대부분을 대고도 을의 입장에 설 수만은 없다”며 개발단계부터 완공하고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착공 이후 완공까지 공기 전반을 관리할 역량은 물론, 개발업자(디벨로퍼)와 엔지니어링업체 등과 PF를 진행했던 경험을 살리면 초기 작업도 가능한 상태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나온 것이 한국 인프라펀드(KIF)인 셈이다. 인프라펀드가 실적과 경험이 곧 금융기관 PF주도시대를 본격화 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대희 우리은행 IB사업단장은 “우리은행은 디벨로퍼와 동반성장하는 재무투자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지껏 해외 유수의 디벨로퍼나 엔지니어링사의 아이디어나 노하우에 기대 돈 대주는(금융주선 해주는) 역할에 자족했다. 하지만 이젠 능동적인 입장에서 토종 디벨로퍼 출현에도 얼마든지 뒷받침을 해야 할 때라고 홍단장은 강조했다.

10년 후 국내 PF금융 산업은 어떤 모습일까?

산업, 국민, 우리 등 유력 은행 관계자들은 그때 쯤엔 자본시장과 파생상품투자, M&A 등 업무역량이 진보를 거듭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PF금융이 투자은행(IB) 경쟁력 선진화의 첨병 역할을 할 리는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아시아 시장을 주 근거지로 세계 PF금융 시장을 주도하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 지금까지 도움주신 분

산업은행 김영찬 이사, 국민은행 투자금융본부, 우리은행 홍대희 IB사업단장, 수출입은행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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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PF금융 경쟁력을 해부한다 <1>왜 PF금융이며 PF란?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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