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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트 상장, 시장다변화 이끌까

홍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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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17 18:05

22일 증선위서 거래소상장 여부 결정
업계, 진입시기 눈치…거래소 수익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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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트 상품의 거래소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파생금융상품 시장이 다변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워런트가 주식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상품이다 보니 일반 개미들의 시장참여가 얼마나 이뤄질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한 높은 레버리지와 상품 헤지 실패에 따른 하이 리스크, 가격 왜곡 현상에 따른 시장교란 우려 등의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풀어야할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스피50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워런트 상장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15일 합동 간담회를 거쳐 22일 금감위 증선위에서 상장에 대한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공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파생금융상품쪽 실무자들도 “이번 위런트 상장건은 몇 가지 풀어야 할 난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대세상 상장 승인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워런트는 발행주체에 따라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주식을 발행한 회사가 발행하는 워런트가 있고 주식을 발행한 회사가 아닌 제3자가 발행하는 경우가 그것.

전자의 경우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워런트 부분만 분리해 거래되는 신주인수권증권이며 후자는 일반적으로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가 보유하는 해당자산을 기초로 하거나 회사의 신용을 담보로 발행하는 워런트(CW)를 일컫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게 될 워런트상품은 후자를 의미한다.



◆ 워런트 도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 = 증권사 등 워런트 발행 주체의 보유자산에 대한 효율적인 운용 기회가 커지는 것이 대표적인 효과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상품 중 하나인 개별주식연계 ELS를 발행한 증권사의 경우 만기가 긴 워런트발행이 가능하게 되면 자체적으로 ELS를 헤지할 수 있는 수단도 생긴다.

즉 시장 전체적으로 다양화되는 상품을 기반으로 투자전략을 다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나증권 이호창 변호사는 “시장 효용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조기자금 회수가 가능해지고 삼성전자처럼 주당 가격이 비싼 주식을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고 옹호했다.

또 해외 장외파생상품 시장을 이용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진다. 파생상품과 연계된 금융상품을 국내시장에서 자체 개발하고 헤지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해외 장외시장에서 워런트나 옵션을 사오거나 외국계회사로부터 상품을 사와서 되파는 백투백(Back to back)거래가 주를 이뤘다.

이렇게 투자수단과 투자전략이 다양화돼 이를 통한 금융사들간의 경쟁력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도 힘이 된다.

현재 국내에는 장외파생상품 영업허가를 받은 증권사가 국내 9개, 외국계 2개로 총 11개 회사가 있으며 은행들은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으나 높은 신용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시장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해결과제는 = 일단 시장조성 기능을 누가 할 것인지가 문제다. 코스닥50 선물의 경우 시장조성을 위해 증권사들이 참여했지만 이들만으론 시장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힘들어 실패한 사례가 있다. 때문에 거래세를 한시 면제한다고 하더라도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적극적인 주체로 과연 누가 나설 것인가하는 문제가 있다.

업계 파생상품팀 한 관계자는 “워런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홍콩시장에서도 시장정착에 3년여의 시간이 걸렸다”며 “대형사는 시장규모 자체가 그리 크지않기 때문에 망설이고 중소형사의 경우 시장선점을 위해 먼저 하느냐, 시장 활성화를 봐가며 진입하느냐를 두고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기를 조장해 시장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선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진입이 불가피하고 거래소가 타깃으로 삼는 대상도 기관보단 일반 개미인 만큼 이와 관련된 제도보완 등이 보다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파생상품팀 다른 실무자는 “기초자산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왜곡시켜 워런트로 큰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기적인 개인투자자들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소위 판을 만든 거래소는 수수료 이익이 막대하겠지만 다시 증시의 투기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초기 워런트시장은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성공여부를 시험해보기 위해 자체발행보다는 백투백으로 워런트를 사와서 상장시키는 형태로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번 워런트 상장과 관련 전산개발에만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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