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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상승세 ‘부익부 빈익빈’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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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17 18:01

작년말 대비 업계 평균 67.85% 상승
삼성 대신 등 코스피 상승률에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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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가 종합주가지수 상승세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말 대비 종목 수익률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형사 중에서는 대우 현대증권 한국금융지주(한투증권)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 대신증권 신한지주(굿모닝신한증권)가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과 대신의 경우에는 지난해말에 비해 상승곡선을 그리기는 했지만 코스피 상승률인 18.27%에도 못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중소형사 중에서는 교보 한화 SK 신흥증권 등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반면 서울 신영 유화증권 등은 코스피 상승률을 소폭 상회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급등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증권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며 업종 평균 상승률이 7월 14일 현재 지난해말 대비 코스피 상승률 18.27%의 3.7배에 달하는 67.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키움닷컴의 경우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각각 지난해말 대비 120.92%와 189.37%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말 9800원에서 1월말 1만2450원 2월말 1만5350원으로 오르다 3월말 1만3700원으로 주춤한 이후 4월말 1만4200원 5월말 1만7200원 6월말 1만8600원 7월 14일 2만1650원이며 다수의 증권주가 소폭 하락한 15일에도 상승, 2만3050원으로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7월 14일 현재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의 6.6배 수준인 것.

키움닷컴의 경우에는 지난해 12월말 5270원이던 것이 1월말 6980원 2월말 1만1200원으로 껑충 뛰었다가 3월말 9000원 4월말 7780원으로 다시 하락한 이후 5월말 8700원 6월말 1만1000원 7월 14일 현재 1만4900으로 올라 코스닥 상승률인 37.94%보다 5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와 함께 대형사 중에서는 대우와 현대증권의 상승세가 주목할만한 수준이다. 대우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5370원에서 1월말 5790원 2월말 7100원으로 오르다가 3월말 6350원 4월말 5120으로 지난해말보다 하락한 이후 5월말 6750원 6월말 8560원 7월 14일 9480원을 기록, 지난해말 대비 상승률이 76.54%에 달했다.

또 현대의 경우에도 지난해 12월말 4955원에서 1월말 5750원 2월말 7600원 3월말 6750원 4월말 5460원 5월말 6860원 6월말 8170원 7월 14일 8760원으로 상승률이 76.79%에 달했다.

이에 반해 삼성과 대신증권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인 사례.

즉 삼성은 지난해말 2만5100원에서 2월말 2만9150원까지 상승했다가 7월 14일 현재 2만8600원을 기록, 상승률이 13.94%으로 코스피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신의 경우에도 지난해말 1만4100원에서 2월 1만7500원까지 올랐다가 7월 14일 현재 1만5000원으로 6.3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형 증권사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데는 무엇보다도 장이 좋은 상황에서 증권사 전통적인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익성에서 명암이 갈렸다는 분석이다.

즉 대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로커리지 강세를 띄면서 시장점유율이 8%대를 상회하며 하루 평균 8000억∼9000억원 가량의 약정을 기록,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호전된 실적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주가도 연일 최고치를 찍는 한편 일일거래량도 10위권 내에 오르고 있다.

현대의 경우에도 브로커리지 MS가 지난해에 비해 대략 0.5∼1% 가량 상승하며 1분기 순익이 지난해 대비 전년동기 대비 335% 호전,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과 대신은 상대적으로 시장활황세에 수익성이 미치지 못해 주가 상승률이 취약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삼성의 경우 최근 위탁 점유율이 7% 내외까지 떨어져 순위에서도 5∼6위권까지 밀렸고 대신도 주식 MS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자산관리시장 등 블루오션 전략도 중요하지만 주식위탁 등 레드오션은 기본적으로 유지하며 등한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증권주가 강세를 띄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 2∼3년 동안 자산관리(블루오션)에 초점을 두면서 브로커리지(레드오션)를 등한시하거나 점유율이 밀려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때문에 블루오션 전략은 추구하고 레드오션 전략은 무시해야 하는 게 아니고 두 전략을 적정한 비율로 공존시키는 경영전략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형사에서는 SK증권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SK는 지난해말 670원이던 것이 농협 피인수설 등의 호재로 7월 14일 현재 1415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11.19% 상승률을 기록하는 한편 일일거래량도 10위권에 자주 오르는 등 상대적인 강세가 주목된다.

이는 SK가 농협 피인수설에 따라 한때 1800원대까지 상승하는 수혜를 받은 데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하이닉스’주를 다량 보유해 100억원 이상 평가이익이 발생,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이닉스’주를 다량 보유한 증권사 종목이 주가나 거래량에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580여만주를 보유한 대우증권을 비롯, 500여만주의 현대 160여만주의 한투증권 및 SK 등이 주가 상승세나 거래량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주요 증권사 주가 추이>
                                                                                                         (단위 : 원)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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