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부통제시스템 개념·은행권 대응
2. 보험업계 대응
3. 증권업계 대응
4. 카드업계 대응
5. 관련 컨설팅·시스템 업체 동향
외부감독법 등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이번 회계연도부터 적용됨에 따라 금융기관의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상장사로 자산규모 500억원 이상의 기관은 2004년 4월 1일 회계부터 이를 적용하며 이외 기관에 대해서는 2년 동안 유예했다.
따라서 본지는 이에 대한 은행, 보험, 증권, 카드업계의 대응과 관련 컨설팅·시스템 구축 업체들의 동향을 파악해 연속기사로 게재한다.
〈편집자 주〉
대우증권은 지난달 증권거래법 개정에 의한 집단소송제, 외부감독법에 해당하는 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컨설팅 및 IT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내부회계관리시스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증권거래법, 외감법 모두 회계 관리에 대한 내용을 주 골자로 하고 있어 두 가지 법에 대한 대응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1월 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4월 완료했다. 내부통제 및 인증 프로세스를 시스템에 구현했으며 공시관련 인증도 정의됐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4월 부서장급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됐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법보다는 해외 SOXA 규정에 맞춘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법인인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돼 있어 사베인즈-옥슬리법에 맞는 회계제도를 갖추도록 체계 정비를 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같이 증권사도 타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최근의 회계개혁법 변화에 따른 내부회계관리제도 시스템 구축이 한창이다. 상장사가 많은 증권업계는 2조원 이상의 집단소송제에 민감하게 반응,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삼성증권도 시스템 구축 막바지 단계이며 증권사의 시스템 구축은 한참 진행중이다.
◇ 외감법 대응도 빨라져 = 자산규모 2조원 미만의 증권사에게도 외감법이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한화증권도 외감법에 대응한 내부회계관리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시스템 구축이 안돼 있는 경우 외부 회계감사기관의 평가에서 부정적인 요소가 된다.
이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은 회계처리 프로세스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에서 타 업종과 크게 차별화되는 점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차별점은 계정과목 관리에서 발생할 수 있겠지만 최근의 시스템 구축은 계정과목이 아닌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 관리”라며 “이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구축도 기존 회계처리 프로세스를 시스템으로 구현해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남기는 수준에서 구축이 진행된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2004년부터 이미 회계관련 법안이 바뀌면서 준비는 진행됐던 것”이라며 “시스템 구축은 최근 시행령이 나오고 이에 대한 모범기준안이 나오면서 세부 방안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는 법무팀, 준법감시팀 또는 컴플라이언스팀, 재무관리팀이 공조해 모니터링 체계를 정의해두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법무팀, IB팀 등에서 회계처리에 대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정의해 경영진 보고를 마쳤다.
◇ CEO인증 등 시스템 구현 = 시스템 구축은 증권사의 기존 회계처리 프로세스를 IT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작업이다. 회계 관리 대응 차원에서의 시스템 구현이다.
한화증권의 시스템 구현은 CEO 인증 등 책임소재의 정확성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CEO 인증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모든 문서에 대해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각 부서별로 통제 포인트가 도출되면 이를 CEO가 확인하는 방식이다.
시스템 구축 이후 내부통제관리에 대해서는 컨설팅보다도 향후 직원들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00개 미만에서 통제 포인트가 전사적으로 정해지는 만큼 회사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통제 포인트는 실무 부서의 부담을 고려해 통상 1000개 미만에서 결정되고 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전사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진행하는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 완료가 8월 완료된다. 8월 중순 이후부터는 전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회계처리 부문의 유의점에 대해서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알렸으며 공시전담부서의 교육은 이뤄졌지만 교육이 확대돼 실시된다.
우리투자증권도 7월부터 교육을 시작, 9월 안에는 모든 교육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 추이를 지켜가며 교육 일정도 함께 확정할 예정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