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CIO 제도란 IT만을 전담하는 임원을 부르는 명칭으로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등 대형사와 쌍용화재 등만이 IT 전임 총괄 임원을 통해 IT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동양화재는 IT 부문에 정통한 CIO 출신인 원명수 사장이 신임 CEO로 내정되면서 IT 부문을 전담할 수 있는 전임 CIO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몇몇 인사들이 전임 CIO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어 전격적인 도입이 조심스레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동양화재 CIO는 겸임으로 경영지원과 IT를 함께 담당해 왔다.
27일 IT업계 관계자는 “원 사장이 한국IBM, 한국HP 등 글로벌 IT 기업 금융부분 책임자 출신들과 만남을 통해 의사 타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 한국IBM 임원으로 금융 컨설팅, 영업 등을 담당했던 전직 P상무와 금융 분야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직 N본부장 등 외산솔루션 업체 금융담당자 3명 정도가 신임 CIO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 출신의 P 전 상무는 IBM 글로벌서비스에서 금융담당 임원을 지낸 경험을 가지고 있고 N 전 본부장 역시 최근 IBM BCS에 통합된 금융솔루션사업본부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 1·2 금융권 모두에 능통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한국IBM 출신 퇴사 이후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일각의 예측대로 IT 기업 임원 출신이 동양화재 CIO로 선임된다면 이는 ‘매우 큰 변화’로 평가될 수 있다. 그동안 보험업계에서는 대형사나 외국계 업체 등에서 외부 CIO를 영입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IT 출신을 CIO로 영입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더구나 외산 IT업체 금융 담당 인력을 CIO로 영입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동양화재의 경우 최근 온라인보험시장에 진출, IT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최고 경영자 또한 CIO 출신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화재 관계자는 “CEO 내정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IT 부문의 큰 변화는 아직 없으며 CIO 영입 역시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CIO 출신 신임 CEO의 선임으로 IT 부문의 큰 변화는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신임 CIO는 6월 15일 주주총회를 즈음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