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플라자 (81) HP 파이낸스 서비스 솔루션 수잔 바니 매니저

HP 파이낸스 서비스 솔루션의 수잔 바니 매니저가 한국HP 소프트웨어사업부가 올해 주력분야로 선정한 금융권 세미나를 위해 최근 방한했다. 바니 매니저는 전산임원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도 참석, 국내 금융업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바니 매니저는 “올해 초까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와 더불어 금융서비스 당면과제를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솔루션 자산 형태를 관리해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IT 부서와 현업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HP에 따르면 금융산업에 사용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공급업체가 제품으로 출시한 것, IT 부서에서 자사에 맞게 개발한 솔루션 등을 합해 2000개가 넘는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실시간 체계 마련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업의 프로세스를 시스템에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벤트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바니 매니저는 이에 대해 HP 내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바니 매니저는 “HP 지사 중 스토리지를 판매하는 부서에서 본사로부터 지사로 공급되는 시기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대쉬보드(계기판)를 도입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던 이 부서는 IT 인프라를 통해 스토리지 전달 과정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예상시간을 산출한 결과 70년이 걸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소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부서가 투입할 수 있는 인력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대쉬보드를 전문으로 구현하는 IT 업체를 찾아냈다. 대쉬보드를 통해 배달 과정의 문제점 등을 관리할 수 있게 됐고 부서 담당자는 현재 HP 본사에서 핵심 임원으로 자리잡게 됐다.

바니 매니저는 “금융권에서도 ATM의 설치 등으로 인한 IT 인프라 변화 등이 실시간으로 관리돼야 현업 프로세스도 효율적으로 지원될 수 있다”며 현업 관점에서의 IT 인프라 관리를 강조했다.

IT 인프라 관리를 위해서는 웍플로우가 주요하며 업무 핵심 부문에 대한 프로세스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바니 매니저는 “가령 금융기관이 모기지 사업에 신규로 진출하는 데 대한 모델링, 고객이 대출을 신청한 뒤 걸리는 기간 등에 대한 유연한 대처를 위해 관리를 위한 웍플로우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P는 올해 기존 오픈뷰와 함께 금융권의 특화된 솔루션을 준비하는 등 금융 업종을 타깃으로 한 전략을 강화한다.

HP 본사는 지난해 11월 업종별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파이낸스 서비스 솔루션 부서를 신설했다. 금융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부서로 향후 HP의 금융산업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부서다.

바니 매니저는 “올해 초 조사를 토대로 금융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며 우선 하반기에는 소매금융시장의 결제 솔루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HP는 그동안 업종별이 아닌 범용 솔루션 개발에 주력했다. 하드웨어와 함께 IT 시스템을 관리하는 관리 솔루션이 핵심 분야다. 그러나 현재 파이낸스 서비스 솔루션 부서에서 고려하고 있는 제품은 소매금융의 여러 유형의 지불 형태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바니 매니저는 “북미 지역의 금융권은 IT 예산중 소매 금융 분야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지불 건당에 소요되는 비용의 평균이 1달러25센트까지 이르고 있지만 이를 15센트까지 절감하도록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