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실적 기대감이 시장 기대치를 앞선 상황이고 주요 수급 지표들도 지난 번 1000p 돌파시점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판단의 근거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향후 1~2주 동안의 주가 흐름이 기술적 혹은 추세적 흐름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지만 부족한 2%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1000p 안착을 자신하긴 어렵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강 연구원은 “부족한 2%의 하나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IT 빅5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평균 60% 이상의 실적둔화가 예상되고 일부 기업의 경우 적자전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 실적발표가 예상되는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컨센서스에 비해서 대략 10%와 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밝혔다.
결국 1분기 기업실적의 경우 기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실적 둔화 폭은 어느 때보다도 큰 상태라는 점에서 1000p 돌파 및 안착을 위한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말이다.
또 두 번째 이유로 매수주체 부재로 인한 거래량과 거래대금 부족을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6일간 반등과정에서 외국인들은 일평균 100억원, 연기금은 15억원 정도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개인들은 650억원 정도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매수주체 부재현상은 결국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부족으로 이어져 코스피가 1000p를 돌파했던 2월말부터 3월중순까지의 그것에 비해 평균 20-36% 가까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