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조창수 사장〈사진〉은 “부동산신탁의 사회 경제적 순기능을 적극 활용한다면 건전한 부동산문화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부동산경기가 예측불허일 때 부동산신탁을 통해 안전한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사장은 “부동산신탁의 사회 경제적 순기능을 생각해 보면, 부동산신탁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신탁상품의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토신은 앞으로 신탁업시장 66% 점유율에 걸맞는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부동산시장 선진화 도모와 건전한 부동산 문화 창달’을 부동산전문기업으로서 한토신이 나갈 길로 정했다.
오히려 부동산신탁사의 전문성과 신탁제도의 장점이 크게 발휘될 때가 지금처럼 경제불황과 부동산경기 위축이 겹칠 때라는 분석이다. 경기영향에 따른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오히려 안정적인 투자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역할을 제대로만 수행해낸다면 부동산신탁사가 재평가를 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관투자가 중심이었던 리츠도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소액의 대중적 상품개발도 힘을 쏟고 있다.
한토신은 지난해 개발신탁만으로 2003년에 비해 224% 증가한 2조4300억원(사업비 기준)에 이르렀다. 업무수익은 606억원을 달성하는 등 경영실적도 호조다
특히 지난해 수주한 개발신탁이 향후 3~4년간 수익발생의 토대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수익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 같은 수익이 가능했던 것은 수탁고가 급증한 이유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에서 분양 착수한 사업의 분양도 좋았다. 올해만해도 전주 효자동, 포항 유강, 군산 미장동 등 총 14개 사업지에서 코아루 5,155세대를 포함해 총 10,004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토신은 개발신탁에만 머물지 않고 비개발신탁의 영업력을 강화하며 사업다각화를 꾀하기로 했다.
관리 처분 담보신탁 및 부동산금융업무 등 비개발신탁부문의 매출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 리츠부문에서도 기존의 업무용 빌딩위주에서 탈피, 병원과 같은 테마형 부동산을 위주로 하는 개발형리츠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금전신탁도 본격 영업에 앞서 각종 제도와 시스템 구축중에 있어 금감원의 시행기준만 마련되면 곧바로 시행해 들어갈 태세다.
조창수 사장은 “양적인 측면만이 아닌 질적인 측면에서도 일등 한토신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다각화와 함께 클린화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실사업 또는 부실징후가 있는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신탁사업구도를 질과 양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