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증권전산의 채권매매시스템 우선협상자 선정은 지난해 거래소 측이 증권전산에 의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입찰공고를 통해 선정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증권전산과 대형 SI업체가 입찰에 참여, 가격조정을 거치는 등 치열한 경쟁 끝에 증권전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증권전산 관계자는 “거래소가 증권전산의 업무 노하우를 인정한 것”이라며 향후 거래소와 증권전산의 통합이후 역할분담 논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전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증권전산이 채권매매시스템 요구를 소화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증권선물거래소 IT 부서의 역할과 증권전산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번 달 말부터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증권전산은 최근 협상을 위한 TFT를 구성했으며 거래소, 예탁원 등도 이에 대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4월 중순 이후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시작할 예정이지만 물밑 작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