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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수익률 도입 필요하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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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3-30 20:01

펀드 정보파악·투자자 신뢰 제고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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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펀드의 개별계좌에 대해 적립식 수익률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적립식 수익률이란 일정시점에 일정금액을 투자했을 경우 각 시점 투자금액의 수익률 총계에 대한 평균 수익률로 기간 수익률과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표 참조〉

하지만 투자자들이 수시로 입출금을 하거나 일정 시점에 일정 금액을 넣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계좌에 대한 데이터 관리가 어렵고 수 십만 계좌나 되는 모든 계좌에 적용하기는 기술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외면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각 증권사들이 판매한 적립식 펀드에 대해서는 HTS 등에 제공하고 있는 수익률이 대부분 기간수익률과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한 연수익률이다.

실제로 다수의 증권사에서는 HTS 등에서 평가금액에서 원금을 뺀 후 원금으로 나눈 기간수익률을 제공하거나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해서 연수익률까지 제공하는 게 대부분이다. 특히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마저도 등한시하고 평가금액 및 원금 기준가 좌수 등만을 제공하고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간수익률은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간수익률의 경우 주가에 따라 들쭉날쭉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어필했던 적립식 펀드의 시간분산 금액분산 등을 통한 Cost Averaging 효과를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즉 가입시점보다 주가가 크게 올랐을 경우 기간수익률은 이와 동반 상승,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지만 주가가 크게 빠지게 되면 투자원금보다 평가금액이 적어 마이너스 수익률도 보이는 등 변화가 극심한 게 사실.

이럴 경우 특히 펀드에 문외한인 투자자들은 적립식 펀드를 가입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누적된 금액을 한꺼번에 투자해 수익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식으로 판단할 우려가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정기적금은 월 50만원씩 2년 만기 상품을 가입하고 2년 후 1260만원을 받았다면 원금대비 수익률이 60/1200만원×100%로 5%이며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할 경우 연 2.5%의 상품을 가입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고객들이 1200만원을 거취식으로 입금한 게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기 이전에 이자율이 연 2.5%가 아니라 이보다 높은 5%대 또는 6%대로 상품을 가입할 당시 명시해 주기 때문에 수익률이 연 2.5%인 상품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연 5% 또는 6%대 상품을 가입했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적립식 펀드의 경우에는 적립식에 따른 수익률을 함께 제공, 기간수익률과 상호 보완작용을 통해 적립식 투자효과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수의 투신사들의 경우에도 계좌별 펀드 수익률 산출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산출방식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 투자자들에게 자칫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매 시기별 금액별 적립식 수익률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관리해야 할 데이터가 너무나 방대하고 전산문제도 쉽지 않아 현재로서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하나의 펀드 성과와 이 펀드에 들어 있는 개별계좌의 성과는 분명 별개로 관리해야 한다”며 “전산상 구현이 어렵다는 핑계보다는 손쉬운 것부터 고심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투자자 각 개인들에게 펀드의 운용과 성과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용 적립식 펀드 수익률>
                                                                                                (단위 : 억, %)
(기준일 : 2005. 02. 14)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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