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창 총재는 지난 주 홍콩현지법인에서 아시아 지역 국외점포장 회의를 갖고 “올해 우량자산 보유 목표가 100조이므로 지속적인 확충노력과 더불어 적정 수준의 리스크 관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산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목표치는 월드베스트 은행으로 당연히 이르러야 할 경영지표 들이다.
유총재는 올해 산은 운영계획을 짜면서 △순이익 1조원 △총자산 규모 100조원 이상 △부실자산 1.2% 이하 등의 지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수익만 추구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자산 100조원에 순익 1조원이면 세계 일류 투자은행에 부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자산 비율이 1.5%를 밑돌면 선진 은행 수준에 이른다고 볼 수 있지만 산은의 목표는 더 크고 달성 가능한 목표치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지창 총재는 이같은 월드베스트 전략과 맞물려 국외점포장 회의 당시 “대형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본·지점간 긴밀한 정보교류를 지속 해야 하며 적정 수준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주로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는 해외점포장 회의를 재개한 것도 월드 베스트 전략추진과 무관하지 않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유총재는 앞으로도 유익한 방향으로 국외점포장회의를 정례화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PF분야와 파생상품, 회사채 주선, 외화자금 조달 등 이미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분야가 적지 않은데 국내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과 겨룰 수 있다면 세계무대에서도 통한다”며 “따라서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에 대한 벤치마킹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