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스톡옵션 부여 자체가 정부 소유 은행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각을 보여 28일 있을 주주총회 때 다른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안건 역시 거부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최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은 정부 소유 은행이고 영국과 미국에서도 과도한 스톡옵션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다른 은행장과 비교할 때 황영기 회장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이 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정부 소유 은행으로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자진반납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사장은 이와 함께 하나은행과 진행중인 대투매각과 관련해 “아직 가격 문제를 비롯해 몇가지를 놓고 거리가 있다”면서 “가능한 4월 안에는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은행과의 이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하나은행은 대투가 판매한 펀드중 신용카드채, SK채권에 대해 나중에 소액주주들이 소송을 걸었을 경우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이 부분을 조율하는 게 가격에 대한 견해차 말고도 협상의 주요 관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예보 고위관계자는 “하나은행측은 예보가 책임을 질 것을 주문하고 있으나 논란의 여지가 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