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이었던 자본금 확충문제가 지난 11일 삼성전자 등 4개 계열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단락 됐고, 고객 연체율도 국내경기 회복에 힘입어 내려가고 있으며 신용판매 실적도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등 영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4개 계열사가 지난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삼성카드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삼성전자(지분율 46.04%)·삼성전기(4.69%)·삼성생명(34.45%)·삼성물산(3.12%) 등 각 계열사는 삼성카드 보유 지분율에 따라 출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에 5576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증자 후 삼성카드에 대한 출자액이 1조6494억원으로 늘어나고 지분율도 46.24%로 높아진다. 삼성전기도 이날 568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삼성생명의 출자액은 4172억6000만원으로 지분율도 34.6%로 늘어나며 삼성물산의 경우 378억원을 출자해 지분율이 3.14%로 높아질 것이다
삼성전자·삼성생명은 지난해 3월 이뤄진 삼성카드의 1조5000억원 증자 때도 각각 6000억원과 7500억원씩 출자했다. 삼성전기와 삼성물산은 당시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카드 지분 0.04%를 갖고있는 삼성중공업은 오늘(14일) 이사회를 열어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청약일은 15~16일이다.
한편 올들어 삼성카드의 영업수지도 점차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고객 연체율도 하락하고 있고, 신용매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는 월별 영업흑자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