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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크로 서비스 ‘먼 동’트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3-06 22:52

상거래 분야 내년 의무화 예정에 ‘고무’
부동산은 서비스 체제 갖추기 초입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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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은행권 에스크로 서비스에 먼 동이 틀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할 때 에스크로서비스를 포함한 세가지 중 하나의 안전장치를 갖추도록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이 분야 서비스를 개시해 둔 우리, 하나, 제일 등의 은행 e-비지니스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에스크로(매매보호)서비스는 아직 방향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이 개정됐고 시행령 손질을 진행함에 따라 빠르면 2006년 3월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전자상거래(EC) 때는 EC에스크로서비스(결제대금예치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P2P 에스크로 서비스에 뛰어든 데 이어 7월엔 쇼핑몰 에스크로, 8월엔 옥션식 ‘이마켓 플레이스’에 대한 에스크로서비스에 나섰던 제일은행 한 관계자는 “사이버 쇼핑몰과 옥션식 거래의 경우 혜택이 기대된다”고 점쳤다.

그는 “시행령이 확정돼야 겠지만 10만원 이상 거래에 의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처음인 지난 2003년11월 EC에스크로 서비스에 뛰어들었던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들 거래 때 메이저 업체들은 주로 공제조합을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나머지는 보증보험에 들거나 은행 에스크로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며 서비스에 활력이 깃들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이미 이지스 효성, 올앳, KCP 등의 신용카드 PG(Payment Gateway)들과 손잡고 시스템 연동 작업에 착수했다.

제일은행도 지난해 확충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물론 은행권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지금까지 영업실적은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혀 앞날에 대한 기대감 뿐인 상황임을 일러줬다.

이와 달리 지난해 9월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부동산 에스크로에 지난 4일부터 뛰어들었으나 아직 시장 여건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44개 영업점에서 부동산중개업소와 손잡고 영업점-중개업소 간 에스크로 시스템을 깔고 있다.

중개업소에서 거래가 일어나면 곧장 이 시스템을 통해 에스크로서비스를 지원해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을 시작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나중에는 모든 영업점이 중개업소들과 연계한 서비스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소비자들이 수용할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9월 서비스에 뛰어든 이래 거래 실적은 손으로 꼽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경우 신한은행은 중개업소 거래에 연동시키지만 대출모집인이 물어 오는 것에 대해 서비스 하는 차이가 있다”며 “그렇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은 추가 비용(수수료)을 감수하면서까지 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전국 1만400여개 중개업소를 ‘KB하우스타’브랜드로 묶어 세웠고 수년 전부터 부동산에스크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해온 국민은행이 선뜻 박차고 나오지 못하는 연유도 따지고 보면 시장환경에 대한 확신 부족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하우스타와 국내 최대 영업점 기반, 그리고 주택금융 역량까지 모두 활용해서 부동산에스크로 서비스를 추구하면 다른 은행과 경쟁은 전혀 어려울 게 없을 것”이라면서도 “수수료 수준 제휴 보험사 물색 못지 않게 시장성 분석이 쉽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제일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검토에 검토를 거듭할 뿐 인 형편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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