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증권이 낸 은행업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 자사주 2993만여주를 비롯해 하나은행이 약 1200만주(지분율 약 3.49%)를 3월 또는 4월에 내놓는다.
또한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주식 5%를 늦어도 다음주까지 블럭 세일 하는 등 단계적 민영화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수급문제가 재부각됐다.
다만 현대증권은 각 은행 또는 지주사 주가에 미칠 악영향은 단기에 그치거나(국민은행) 오히려 긍정적(하나은행)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의 경우 평균 매입단가가 4만3700원인데 통상 블럭세일을 하면 2.5~3.0% 할인율을 적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수급문제가 야기돼 단기간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하나은행은 자사주 매입단가가 평균 1만8830원이었는데 현 수준의 주가에 팔면 1100억원 이상의 순자산가치 상승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혜원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블럭세일 말고 올해 중반 ADR 발행을 추진하면 부정적 영향이 올 수도 있지만 오히려 과거의 주가할인 요소가 해소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