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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산운용사 릴레이 (完) 피델리티자산운용 에반 해일 사장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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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16 23:23

“한국은 비즈니스 잠재력 충분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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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그동안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운용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운용사로서는 드물게 대대적인 TV광고로 일반 개인고객들에게 공신력을 높여간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업연금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개인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은 이후 지난달 31일 국내에 출시할 17개 펀드에 대한 약관을 승인받았으며 이달중 판매사를 통해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14개 펀드의 경우에는 피델리티 본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모자펀드’ 형태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펀드다. 이는 국내에서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효과를 끌어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선보이는 등 고객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으로 국내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에반 해일 피델리티자산운용 사장〈사진〉과의 일문일답이다.



△ 이제 막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영업을 시작하는데 상품 및 운용전략을 소개한다면.

- 피델리티는 한국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이해와 탁월한 글로벌 투자능력을 바탕으로 한 상품을 중심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즉 피델리티 본사의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와 상향식 투자철학을 기본방침으로 삼을 생각이다. 또 모자펀드 구조를 통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운용에만 전념해 펀드의 대형화·장기화가 가능하고 투자자들에게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것이다.

우선 상품은 크게 4종류로 분류 가능한 최대 14개의 펀드가 있다.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을 비롯, 다양한 수수료 체계와 거치식, 적립식 펀드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는 펀드오브펀드 구조를 가지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피델리티의 다양한 펀드를 편입하게 된다. 여러 운용사의 펀드가 아니라 전세계의 피델리티 펀드를 편입하기 때문에 편입된 펀드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이 용이하고 펀드 수수료도 저렴한 게 장점이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전세계 기업에 대한 상향식 분석을 통해 철저한 신용분석이 이뤄진다.

특히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코리아 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도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를 이용해 한국 기업을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깊이있게 분석하는 툴을 활용할 계획이다.



△ 국내 고객들의 성향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 기본적으로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저축률도 매우 높아 예금 보유액이 400조원에 달할 정도다. 한국은 저금리가 자리잡으면서 은행 예금 뿐만 아니라 펀드 상품 등을 포함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짜야 될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개인투자자들도 이제 투자의 영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수명이 길어지고 조기퇴직이 일반화되면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자산형성이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장기투자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TV 광고 등 대대적 마케팅 통해 공신력 높일 것

프랙티스 매니지먼트 활용…판매사와 윈-윈 구축



△ 피델리티는 독립적인 운용사인데 독립운용사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할 방안을 밝힌다면.

- 피델리티는 전세계적으로 400명이 넘는 투자전문가(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한국만을 담당하는 16명의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볼 수도 있고 글로벌 관점에서도 봐야 하는 데 이런 점을 모두 커버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대한 리서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한국 운용사들은 외국계 운용사의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국운용사들이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피델리티만의 논리가 있다면.

- 이번 펀드 출시를 맞아 지금까지 어떤 자산운용사들도 시도하지 않았던 대규모의 마케팅 예산을 책정해 브랜드 형성 및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제대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 위험과 수익의 상관관계, 적립식 투자에서의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 등 투자개념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즉 ‘프랙티스 매니지먼트(Practice Management)’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고객들의 투자마인드도 제고하고 한국의 펀드 판매사도 고객에게 투자전략 및 펀드에 대한 올바른 투자법 등을 적절히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기업연금시장 개방에 대한 준비는 어떠한지.

- 피델리티는 미국의 연금시장은 물론 홍콩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기업연금 제도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한국에서는 퇴직연금제도가 수립되는 과정에 있는데 이 기업연금제도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퇴직금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더라도 같이 가야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고 지속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이런 장치가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이 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 또 펀드의 경우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과 수탁회사와 분리돼 있다. 기업연금도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한다. 한 금융회사에서 이를 같이 하면 이익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시정돼야 한다. 특히 퇴직연금 상품의 주식편입비율을 제한하는 것은 근로자가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퇴직연금과 관련한 피델리티의 경험과 노하우를 업계나 정부 등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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