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 금융IT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이 최근 파키스탄에 현지 법인 `Hyundai IT-Pakistan(현대 IT-파키스탄)`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파키스탄 및 주변국 IT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백원인 사장을 비롯, 파키스탄 오와이스 아메드 칸 레가리 정보통신부 장관, 천인필 대한민국 주카라치 총영사 등 양국 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키스탄 단독 법인 `현대 IT-파키스탄`의 설립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정보기술이 100% 출자하는 `현대 IT-파키스탄`은 현재 파키스탄 중앙은행 전산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인원을 비롯한 현지 인력 7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합 IT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대 IT-파키스탄`은 사업조직을 크게 SI와 시스템 및 서비스부문으로 나누고, 금융시장뿐 아니라 공공, 의료, 공항, 교육, 항만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술력이 검증된 현지 인력을 활용해 향후 주변국들의 SI프로젝트에 투입해 파키스탄을 중동 및 서남아시아 IT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허브 및 자원 풀(Pool)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우수한 현지 인력 확보와 그들의 현지 인맥과 사업 경험을 충분히 활용, 글로벌화와 현지화를 병행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정보기술은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현지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최근 현대정보기술은 파키스탄 국영 통신업체 NTC(National Telecommunication Corporation)와 파키스탄 금융 공동망(Financial Super Highway)을 공동 구축키로 합의했으며 HP싱가포르, 오라클과도 파키스탄 및 주변 국가의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날 법인설립 기념식에 참석한 파키스탄 오와이스 정보통신부 장관은 "현대정보기술이 파키스탄 중앙은행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준 선진 IT기술은 파키스탄의 IT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법인 설립은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력을 파키스탄 전역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