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이머징마켓 채권형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의 ‘파워 이머징마켓 채권 재간접투자신탁’을 지난달 말부터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달 중에 아시아 시장의 채권 및 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 아시아 본드 펀드 및 슈로더 아시아고배당주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인도시장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인도 포커스 펀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슈로더 이머징마켓 채권펀드와 아시안 채권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는 지난해 달러약세 기조에서 해외투자에 대한 대안으로 떠올랐던 부문. 특히 지난해 5월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가 유럽연합(EU)에 새로 가입해 이들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나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추구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는 ‘메릴린치 이머징유럽펀드’는 투자등급이 상향되고 있는 동유럽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로 1년 수익율이 40.32%에 달했다.
올해에도 동유럽 국가들은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유입되며 GDP가 2~3%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브라질, 러시아 등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중국의 위안화 절상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으로의 수출이 활발한 아시아 국가들은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이머징마켓 채권펀드와 아시아 채권펀드는 지난해 8.9%에서 28.6%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험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금리 상승에 따라 가산금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정치적 불안 등 외부요인에 민감하기 때문.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됐지만 지난해에는 2003년과 대비해 유입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여러 곳에 분산투자하거나 환헷지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이 이번에 출시한 ‘파워 이머징마켓 채권 재간접투자신탁’은 이머징마켓 채권 분야에 운용성과가 좋은 펀드에 나눠 투자하므로 적은 금액으로도 위험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투자하는 해외투자분에 대해서는 환헷지전략을 사용, 환위험을 축소하고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신한은행의 이머징마켓 펀드 역시 펀드가입과 동시에 환율 하락위험을 막기위해 선물환 계약을 병행해 환율 변동의 위험을 피하고 동시에 연2%내외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