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방식은 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이라는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 아래 코어뱅킹시스템, 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EAI),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고객관계관리(CRM), 외환시스템, 영업점시스템 등 각종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우리은행 신시스템 가동 후 전산장애가 극심했을 때 은행권 전체에서 빅뱅 방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이는 빅뱅 방식이 안고 있는 위험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국민은행을 제외한 우리, 기업, 외환, 신한·조흥, 하나은행, 농협이 빅뱅 방식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거나 구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산시스템을 한번에 교체한다는 위험성의 한계를 무릅쓰고 은행들이 빅뱅 방식을 선택하는 배경은 ‘단계적’ 방식이 안고 있는 고비용과 오랜 구축기간이라는 한계 때문이다.
결국 빅뱅 방식이든 단계적 방식이든 모두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의 방식을 보완해 진행해야 한다.
현재 빅뱅 방식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정확한 비즈니스 및 기술요건 분석 △충실한 프로젝트 관리와 시스템 품질 확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경영진의 마인드 제고 △적절한 변화관리 △사후 운영에 대한 체계적 계획 수립 등을 들고 있다.
이밖에도 차세대시스템 기반으로 메인프레임 환경이 적절한가, 또는 오픈 환경이 적절한가라는 논란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