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9일(현지시간 8일) 미국 워싱턴소재 미주개발은행(IDB,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본부에서 엔리께 이글레시아스 IDB총재와 협조융자 확대를 포함한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두 은행이 맺은 협약의 뼈대는 △IDB 회원국이 발주한 사업에 대한 양 은행간 협조융자 확대 △중남미 지역 경제·금융·사업 정보 교환 △다양한 방식의 인적 교류 등이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IDB에서 지원하는 중남미 지역의 대형·우량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 나라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촉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유망 프로젝트 발굴 및 타당성 조사에서 IDB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당장 오는 21일, 22일 이틀 동안 워싱턴 IDB 본부에서 `신규사업 발굴 실무협의회`를 갖는다.
서로 손잡고 펼칠 유망사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함께 금융지원에 나설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은행측은 밝혔다.
중남미 지역의 경제규모는 2조 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IDB의 연간 지원규모는 80억 달러(프로젝트 규모 160억 달러)수준이어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무대 다변화에 따른 연쇄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한편 신행장은 이날 우리나라의 IDB 가입을 기념해 전광영 화백의 `집합 Aggregation 시리즈’(가로 201cm × 세로 111cm)를 오는 23일 준공할 예정인 IDB 국제회의장에 기증했다. 이 작품은 앞으로 이 회의장에 영구 전시돼 한국 현대미술 세계를 미주 국가들에게 선보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